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불황에는 코미디가 뜬다?…개그 코드 내세운 작품 속속

한국뉴스 | | 2025-01-28 18:03:53

불황,코미디,중증외상센터,트리거,뉴토피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장르물에 코미디 조합한 '중증외상센터'·'트리거'·'뉴토피아'

무거운 이야기도 최대한 가볍게…"감정 소모 덜 한 작품이 주목받기 쉬워"

 

'중증외상센터'·'트리거'·'뉴토피아'/넷플릭스·디즈니+·쿠팡플레이 제공
'중증외상센터'·'트리거'·'뉴토피아'/넷플릭스·디즈니+·쿠팡플레이 제공

 

불황에는 코미디가 뜬다는 속설이 있다. 삶이 고달플수록 대중은 답답한 현실을 잊고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방송가도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웃음' 코드를 내세운 코미디 작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는 메디컬 드라마에 유머를 더했다.

이 드라마는 천재 의사 백강혁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환자들의 감동적이고 가슴 아픈 사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내는 여느 메디컬 드라마와 다르게 이 드라마는 독보적인 능력을 갖춘 이른바 '먼치킨' 주인공을 내세워 속 시원하고 유쾌한 전개를 펼쳐낸다.

까칠한 성격에 주변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백강혁은 주변 인물들을 당황하게 하는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노예 1호'라고 부르며 부려 먹는 제자 양재원(추영우), '조폭'이라고 부르는 중증외상팀 5년 차 간호사 천장미(하영), 시종일관 골탕 먹이는 항문외과 교수 한유림(윤경호)과의 케미가 타율 높은 코미디를 만들어낸다.

인터넷에 떠도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적절하게 활용한 장면들이나 'B급 코드' 가득한 유머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디즈니+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새 시리즈 '트리거'도 'B급 감성'이 돋보이는 코믹 수사물이다.

이 드라마는 '트리거'라는 이름의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경찰도, 검찰도 해결하지 못 한 강력 사건들을 끝까지 추적하며 정의를 구현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사이비 종교, 동물 학대, 스토킹 범죄 등 현대사회의 어두운 범죄와 사건·사고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뤄내는데, 곳곳에 배치한 허를 찌르는 코미디가 독특한 재미를 안긴다.

'똘끼'가 충만한 캐릭터들의 케미, 말맛을 살린 대사와 거리낌 없이 망가지는 김혜수의 능청스러운 연기 등이 웃음을 유발한다.

내달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되는 '뉴토피아'도 코미디 색채가 짙은 작품이다.

'뉴토피아'는 두 연인이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놉시스만 놓고 보면 박진감 넘치는 좀비 스릴러를 상상하게 되지만, 이 드라마 속 좀비들은 보다 우스꽝스럽고 코믹하다.

드라마를 연출한 윤성현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영화와 드라마 속 좀비들은 굉장히 빠르고, 두려운 존재로 그려지는데, 과거의 좀비들은 느리고, 웃기고, 귀여운 느낌도 있었다"며 "1970년도 좀비들의 특징을 가져와 차별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대중이 무거운 장르물보다는 편하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등을 선호한다는 경향은 지난해부터 뚜렷하게 드러났다.

콘텐츠 화제성 조사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8일까지 방영된 TV드라마를 대상으로 화제성 점수를 산출한 결과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가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기대작으로 점쳐졌던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 박서준, 한소희 주연의 '경성크리처', 송강호의 첫 시리즈 주연작 '삼식이 삼촌' 등은 기대보다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였다.

다만 코미디라면 로맨스 코미디가 대부분이었던 작년과 달리 장르적 성격이 강한 코믹물이 등장한 것이 최근 코미디의 특징이다. '중증외상센터'와 '트리거'는 러브라인을 아예 덜어낸 채 캐릭터들의 티격태격하는 유쾌한 케미(호흡)에 초점을 맞췄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사는 것이 힘들수록 시청자들은 감정 소모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찾게 된다"며 "나쁜 소식만 많은 지금의 상황에서 복잡하게 머리를 안 써도 되는 유쾌한 작품들이 더 주목받기 쉽다"고 분석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약 먹고 간 나빠졌다고? 67만 명 연구 결과 보니…
한약 먹고 간 나빠졌다고? 67만 명 연구 결과 보니…

한약이 간손상의 주범이라는 속설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원성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와 이상헌 단국대 생명융합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2011~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야뇨증, 만 5~6세까진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부터”
“야뇨증, 만 5~6세까진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부터”

■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지홍 소아청소년과 교수 -야뇨증이란야뇨증은 만 5세(생후 60개월)가 지난 아이가 자는 동안 소변을 가리지 못해 오줌을 싸는 경우를 말한다. 신체기능의 장애가

“장원영 조문 강요 아닌 부탁” 하늘 양 父, 뜻밖의 논란 해명
“장원영 조문 강요 아닌 부탁” 하늘 양 父, 뜻밖의 논란 해명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세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왕과 캡틴의 악수…찰스 3세 "잘 되나" 손흥민 "어렵지만 노력"
왕과 캡틴의 악수…찰스 3세 "잘 되나" 손흥민 "어렵지만 노력"

토트넘 방문해 지역 프로젝트 격려…손흥민 안내로 경기장 입장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해 손흥민과 악수하고 있다. 2025.2.13

필리핀 외국인 범죄자 1위 ‘한국인’

180명 중 한국인 41% 차지 지난해 필리핀으로 도피했다가 붙잡힌 외국인 수배자 중 한국인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콰이어러·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양치만 하면 피가”방치하면 치아 몽땅 잃을 수도
“양치만 하면 피가”방치하면 치아 몽땅 잃을 수도

■ 김근서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치아 상실로 이어질수도잇몸 붓고 피나거나 치아 흔들림 등이 주요 증상당뇨·호흡기·심혈관 등 전신질환도 영향줄 수 있어 치주

'해뜰날' 부른 가수 송대관 별세…트로트 사대천왕 활약
'해뜰날' 부른 가수 송대관 별세…트로트 사대천왕 활약

서민적 멜로디로 '유행가'·'네박자' 등 줄히트…2대 대한가수협회장 역임 가수 송대관의 빈소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장지

강달러에 작년 무역적자 1조달러 육박

9,184억달러·사상 최대한국과도 660억달러 적자 지난해 달러화 강세와 소비 호조에 힘입어 수입을 크게 늘렸지만, 수출은 많이 늘리지 못하면서 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유일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정부 예산 삭감으로 문 닫는다
국내 유일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정부 예산 삭감으로 문 닫는다

예산 9억 끊겨…이달까지만 운영고대구로병원 11년 만에 운영 중단의료계, 중증외상 전문의 수급 우려 5일 서울 구로구 고려대구로병원 본관 헤리티지 홀 외벽에 지난 2014년 보건복

해외유출 한국 문화유산 미국에 6만5천여점 달해

도난, 약탈, 거래, 선물 등 다양한 이유로 해외로 흩어진 한국 문화유산이 25만여 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