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정부기관도 못 지워…네이버·X ‘불법 개인정보’ 판친다

한국뉴스 | | 2024-10-04 09:19:58

네이버·X,불법 개인정보,판친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정보유출 사례 늘어나는데

개인정보보호위 권한 없어

3회 삭제 요청, 권고 수준

피해자 직접신고 절차 더뎌

 

 

 

'△△대 다니는 23세 김OO입니다! 저와 더 대화하고 싶은 분은 밑에 링크로 말 걸어주세요.'

 

직장인 A(27)씨는 최근 낯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라온 자신의 얼굴을 발견했다. 몇 년 전 그가 과잠(학과 점퍼)을 입고 개인 계정에 올린 사진 여러 장이 자기소개와 함께 올라와 있었다. 나이와 이름은 다 허위였고, 첨부된 링크는 사행성 사이트로 연결됐다. 글 작성자에게 메시지로 삭제를 요구하며 "사진은 어디서 났느냐"고 추궁하자 "핀터레스트(이미지 기반의 SNS)에서 무작위로 퍼왔다"고 했다. 일단 해당 게시물은 지웠지만 어떤 사진이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알 수 없어 A씨는 불안에 떨고 있다.

 

얼굴, 생년월일, 거주지 등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불법 유출된 사례 중 하나다. 업계에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성착취물 확산 못지않게 심각한 피해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빅테크, 개인정보 불법 유통의 장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 기업의 플랫폼에서 갈수록 많은 양의 개인정보 불법 유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정보의 종류도 ‘98XXXX-XXXXXXX 주민등록번호 포함 성인 인증된 네이버 아이디 팝니다'는 식의 계정 판매글부터, 특정인을 사칭하는 사진이나 게시글까지 폭넓다.

 

20일 한국일보가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개보위가 모니터링 등을 통해 네이버 측에 삭제하도록 한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은 2020년(1만5,960건), 2021년(1만5,741건) 수준에서 2022년(1만6,651건), 2023년(2만419건) 등 증가 추세다. 올해도 8월까지 1만2,101건 발생했다.

 

10대들이 활발히 이용하는 엑스(X·구 트위터)도 마찬가지다. 당국 요청으로 삭제된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이 2020~2023년 3배 이상(6,435→1만4,817→1만6,278→2만2,253건) 치솟았다. 올해 8월까지는 1만1,086건으로 집계됐다.

 

이미지 공유 및 검색 사이트인 핀터레스트(1만9,192건)와 초대형 플랫폼 기업 메타에서 운영하는 페이스북(8,396건), 인스타그램(7,361건)도 지난해 삭제 건수가 많았던 플랫폼 ‘톱10'에 포함됐다. 이들 3곳 역시 올해 8월 기준 각각 1만864건, 6,652건, 8,678건으로 작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독일 '네트워크 집행법' 사례 참고해야

 

웹사이트 해킹부터 지인 유포 등 유출 경로는 다양한 반면 불법적으로 퍼진 정보를 삭제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게 큰 문제다.

 

불법 개인정보 유통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인 개보위가 자체 모니터링과 제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자에게 유·무선상으로 최소 3회 이상 삭제 요청을 보내는데, 기업 측이 이행하지 않아도 제재 수단이 마땅찮다.

 

방송심의위원회로 이관시켜 심의를 요청할 뿐이다. 이러다 보니 마음이 급해진 피해자들이 직접 신고를 해 삭제 요청을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개인정보 불법 유출로 피해를 본 당사자들은 이 같은 더딘 처리 절차에 또 한 번 좌절한다.

 

2017년 ‘네트워크 집행법'을 제정해 텔레그램, 메타 등 주요 플랫폼 사업자의 감시 책임을 법적으로 명시한 독일처럼 우리도 기업 측이 자체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개인정보보호법학회장을 지낸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기업이 어느 경우 삭제를 허용해야 하고, 민감하거나 개인의 중요한 법익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고 보는지 합리적인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게시물 삭제는 표현의 자유와 맞닿아 있어 투명한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유진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K팝 인기에 한국어 미 음악시장 3대 언어로…1분기도 점유율 1% 넘겨
K팝 인기에 한국어 미 음악시장 3대 언어로…1분기도 점유율 1% 넘겨

루미네이트, 미국 스트리밍 시장 분석…"문화적 변화 느낄 것"미국 제외한 국가별 점유율에선 한국 5위로 호주 제쳐그룹 방탄소년단(BTS)[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빠된 소지섭 "액션 난이도 上…딸 위해 처절하게 싸웠죠"
아빠된 소지섭 "액션 난이도 上…딸 위해 처절하게 싸웠죠"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서 민지 아빠 김부장 역…"SBS 작품 늘 타율 높아"'요즘 대세' 최대훈·윤경호도 출연…이승영 감독 "'테이큰' 능가할 것" 배우 소지섭이 25일 서울

어릴 때 찐 살은 키로 간다?…“과도한 체지방은 성장 방해”
어릴 때 찐 살은 키로 간다?…“과도한 체지방은 성장 방해”

우현아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병원에서 만난 우현아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소아비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제공]  “소아비만이 무서운 건 한창

[월드컵] 홍명보호, 남아공에 0-1 패배…32강 진출 ‘물음표’
[월드컵] 홍명보호, 남아공에 0-1 패배…32강 진출 ‘물음표’

멕시코가 체코 잡아준 덕에 3위는 지켜…반대 결과였다면 최하위 탈락 홍명보 ‘손흥민 첫 벤치’ 악수…초반부터 밀리더니 후반 18분 결승 골 내줘  어두운 표정의 한국팀 [연합]한국

‘새출발’ 온앤오프, 초동 11만 돌파..커리어 하이 달성
‘새출발’ 온앤오프, 초동 11만 돌파..커리어 하이 달성

/사진=케이아이 엔터테인먼트 아이돌그룹 온앤오프가 새로운 출발과 함께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24일(한국시간 기준) 케이아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온앤오프의 정규 2집 Part.

마크, 인종차별 상징 남부연합기 티셔츠 논란에 "진심 사과"
마크, 인종차별 상징 남부연합기 티셔츠 논란에 "진심 사과"

"더 큰 책임감 갖고 행동할 것…재발 방지 강화"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마크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다섯 번째 앨범 '고 백 투 더 퓨

차세대 동포 모국 초청연수 개막
차세대 동포 모국 초청연수 개막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96개국 재외동포 청소년·청년 2,600여 명이 모국을 찾아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2026 차세대동포 모국 초청연수’ 막이 올랐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지속… 1,530원대 훌쩍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지속… 1,530원대 훌쩍

원·달러 환율이 22일 1,53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오른 1,537.0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이 1,5

'음주 뺑소니' 복역 김호중, 30일 출소…가석방 심사 통과
'음주 뺑소니' 복역 김호중, 30일 출소…가석방 심사 통과

11월 만기 출소일보다 5개월 앞당겨 사회 복귀가수 김호중[연합뉴스 자료사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이 오는 30일 출소한다.김호중 소속사는 23일 "

유동성 위기 한국 중앙일보 결국 ‘부도’
유동성 위기 한국 중앙일보 결국 ‘부도’

220억원 어음 못 갚아 ‘워크아웃’ 공식 신청 “오너가 원금 보장하라”JTBC채권 투자자 시위 JTBC 채권 투자자들이 한국시간 지난 19일 JTBC 사옥 앞에서 피켓을 들고 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