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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가 ‘거대한 무대’… ‘올림픽의 프랑스 혁명’

글로벌 | | 2024-07-28 09:43:00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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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화려한 개막현장

대한민국 선수단 48번째 입장

‘북한’ 으로 장내 소개돼 ‘황당’

 

 

 Paris 2024 Olympics - Opening Ceremony - Paris, France - July 26, 2024. Athletes of Costa Rica, South Korea and Cook Islands aboard a boat in the floating parade on the river Seine during the opening ceremony REUTERS
 Paris 2024 Olympics - Opening Ceremony - Paris, France - July 26, 2024. Athletes of Costa Rica, South Korea and Cook Islands aboard a boat in the floating parade on the river Seine during the opening ceremony REUTERS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100년 만에 다시 열린 하계 올림픽의 개회식은 고정관념을 깨는 남다른 방식으로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았다.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는 흐린 날씨 속에 시작해 파리의 야경까지 선보인 이날 개회식은 4시간가량 진행됐고, 센 강 주변 다양한 장소에서 약 30만 명이 함께 했다.

 

◎…26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사상 최초로 ‘강 위’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이었다. 프랑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 이르는 센 강의 6㎞ 구간에서 선수단의 수상·선상 행진이 진행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계획이 공개됐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센강과 에펠탑, 트로카데로 광장 등을 주 무대로 한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예전 올림픽과 비교해 확연히 다른 구성으로 ‘올림픽의 프랑스 혁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이날 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대한민국 선수단 50여명은 206개 출전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영어 명칭인 ‘Korea’가 아닌 프랑스어 ‘Coree’ 기준에 따라 쿡 제도(Cook Island) 다음 차례인 48번째로 입장했다. 문제는 한국 선수단을 소개하는 순간 발생했다.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로 먼저 한국을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로 소개했고, 영어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반복했다. 둘 다 북한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날 개회식은 선수단 입장과 문화 공연 외에 성화의 여정을 표현한 영상과 퍼포먼스도 중간에 들어가 하나의 거대한 ‘올림픽 쇼’를 구성했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이 등장하는 영상으로 시작된 성화의 여정이 실제 센 강 주변 현장으로 연결되는 것을 비롯해 영상과 실제 상황의 조화도 재미를 더했다.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을 비롯한 다양한 파리의 명소가 틈틈이 공연의 배경으로 등장했고, 프랑스가 자랑하는 풍부한 문화·예술 유산도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됐다.

 

◎…선수 입장이 끝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개회 선언이 있었으며 이후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프랑스의 유도 선수 테디 리네르와 은퇴한 육상 선수 마리 조제 페레크가 맡았다. 이어 거대한 열기구 아래에 불을 붙였고, 이 열기구는 파리 밤하늘로 솟구쳐 올라 성화대에 불을 붙이며 클라이맥스를 이뤘다.

 

◎…이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한 건 캐나다 퀘벡 출신의 팝스타 셀린 디옹이었다. 이번 개회식을 앞두고 파리에서 목격돼 공연 가능성이 제기됐던 디옹은 성화 점화 이후 열기구 모양의 성화대가 올라갈 때 20세기 프랑스 최고 가수로 불리는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에펠탑에서 불러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불어를 쓰며 자랐고 여러 앨범을 불어로 낸 바 있어 프랑스에서도 인기가 높은 디옹은 2022년 12월 희소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PS)을 앓는 사실을 공개한 뒤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가 1년 7개월 만에 올림픽 개회식을 통해 복귀했다.

 

◎…뤼미에르 형제가 만든 최초의 영화 ‘열차의 도착’과 현대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프랑스의 작가 가스통 르루가 쓴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물랭루주 공연으로 유명한 ‘프렌치 캉캉’, 유로 댄스 공연 등이 펼쳐졌다. 프랑스 국가는 그랑팔레 지붕 위에서 프랑스 성악가 악셀 생 시렐이 열창했고,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2020년 세상을 떠난 프랑스 가수 지지 장메르의 곡 ‘깃털로 만든 내 것’을 카바레 공연 형식으로 불렀다.

 

◎…드비이 육교 위에서 다양한 세대 프랑스 디자이너의 작품을 보여주는 패션쇼가 벌어지는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화 상품인 ‘패션’도 빠질 수 없었다. 이번 대회 메달 케이스는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만들었고, 가가와 생 시렐이 입은 것을 비롯해 개회식 의상 상당수는 디올과 루이뷔통에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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