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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대 정적’ 나발니, 시베리아 감옥서 의문사

글로벌 | | 2024-02-18 09:41:50

나발니, 시베리아 감옥서 의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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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산책 후 쓰러져 사망”

 16일 프랑스 파리 러시아대사관 인근에 이날 사망한 러시아 야권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추모 사진과 꽃이 놓여있다. [로이터=사진제공]
 16일 프랑스 파리 러시아대사관 인근에 이날 사망한 러시아 야권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추모 사진과 꽃이 놓여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러시아에서 반정부 운동을 펼쳐왔던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47)가 16일 수감 중 사망했다.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이날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나발니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절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운동을 주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다. 반부패재단, 시민권리보호재단, 나발니본부 등 그가 설립한 단체는 러시아 당국에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됐다. 그는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 1월부터 복역 중이었다.

푸틴 대통령의 5선이 유력한 대통령 선거(3월 15∼17일)를 한 달 앞두고 급작스럽게 전해진 사망 소식에 나발니의 측근들은 그의 최근 건강 상태가 좋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레오니트 솔로비요프 변호사는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에 “이틀 전(14일) 나발니를 면회했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괜찮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반정부 인사들과 해외 지도자들도 러시아 정부의 탄압이 나발니의 의문사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의 옥중 사망이 푸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비판하면서 유럽의 동맹을 러시아로부터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에 대해 독살 테러를 당하고 수감된 상태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거짓말을 비판한 “강력한 진실의 목소리였다”면서 “착각하지 말라. 푸틴이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 푸틴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안보 협정 서명 후 기자회견에서 나발니의 사망에 대해 “매우 슬프다”며 “나발니는 용기의 대가를 목숨으로 치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푸틴이 책임져야 한다”고 규탄했다. 에마뉘엘 마크로 프랑스 대통령은 “오늘날 러시아에서는 자유 영혼들이 수용소로 보내져 사형 선고를 받는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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