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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경쟁 비화 막아야”… 시 “충돌하면 감당 불가”

글로벌 | | 2023-11-16 08:52:32

미중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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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1년만에 대좌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각료들과 함께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각료들과 함께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

‘2개의 전쟁’으로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 미중 정상이 15일 1년만에 얼굴을 맞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각자의 현직 취임 이후 두 번째 대면 회담을 했다.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 오랫동안 알았고, 항상 의견일치를 본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만남은 항상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유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의 솔직한 성격과 관련해, 당신이 나에게 말한 것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며 “오해없이 서로를 잘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우리의 대화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책임 있게 경쟁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에서부터 마약 단속,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우리의 공동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났지만, 아직도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회복되고 있지만, 그 동력은 여전히 부진하고 산업망과 공급망은 여전히 교란과 보호무역주의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인 중미 관계는 가속하는 글로벌 변혁의 넓은 맥락에서 인식되고 전망되어야 하며, 두 나라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인류의 진보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과 미국 같은 두 대국이 서로 등을 돌리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며 한쪽이 다른 쪽을 개조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충돌과 대치는 양쪽 모두에게 감당하지 못할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국간 경쟁은 시대의 대세가 아니며, 중국과 미국,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대체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구는 두 나라(미중)가 성공하기에 충분히 크고, 한 나라의 성공은 다른 나라에 기회가 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역사와 문화, 사회제도와 발전 경로가 서로 다르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그러나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윈-윈 협력을 추구하는 한, 이견을 극복하고 양국이 잘 지낼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두 나라 관계의 전도유망한 미래를 굳게 믿는다”고 밝힌 뒤 “우리는 중미관계의 키를 잡고 있다”며 양국관계의 미래와 세계평화에 관련된 깊이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장인 ‘파일롤리 에스테이트’(Filoli Estate)에 먼저 도착해서 회담장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오전 11시17분께 시 주석이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도착하자 반갑게 악수하며 맞이했다. 두 정상은 서로의 손에 자신의 다른 손을 얹으며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한 채 회담장으로 들어갔다.

 

최근 수년간 신냉전으로까지 불릴 정도로 가열돼온 미중 전략경쟁 구도를 감안할 때 이번 회담에서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없다. 그러나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과, ‘포스트 팬데믹’ 국면에서 기대 이하의 경제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모두 미중관계를 안정화할 필요에는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외교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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