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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비상사태 3년4개월 만에 해제

글로벌 | | 2023-05-05 09:57:40

WHO, 코로나19 비상사태 3년4개월 만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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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유행병 수준으로 관리 가능' 선언…세계사적 긴급 보건 위기에 종지부

"사망자·중환자 감소 추세 고려…코로나19 인체 위험 줄어든 증거 있다"

 

코로나19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렸던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가 3년 4개월 만에 풀린다.

이는 세계사적 보건 위기였던 코로나19 대유행을 사실상 일반적인 유행병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선언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에 대응해온 세계 각국의 방역 조치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해제하자는 국제 긴급 보건규약 위원회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특정한 질병의 유행이 PHEIC로 결정되면 이를 억제할 수 있도록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다.

 

국제 긴급 보건규약 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더 유지할지, 해제할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검토했다.

이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위원회의 해제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2020년 1월 내려졌던 코로나19에 대한 PHEIC가 3년 4개월 만에 종료됐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사망자와 중환자실 입원환자 등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면역력을 가진 인구가 높은 수준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자는 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변이를 일으키며 진화할 잠재적 가능성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이제는 코로나19를 장기적 관리 체제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위원회는 조언했고 이에 동의한다"고 부연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제 코로나19는 PHEIC를 구성하지 않는 지속적인 보건 문제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WHO가 이번 결정을 내리기 위해 소집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인체에 미치는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WHO는 "면역을 가진 인구가 많은 점, 이전에 유행했던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특성, 임상 관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 등 우리는 인체 건강에 대한 코로나19의 위험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현재 유행하고 있는 변이가 감염자의 중증도 증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WHO의 결정에는 작년 말 중국발 방역규제 완화로 한때 급증 추세를 보였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최근 들어 현저히 줄어든 점도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4주 단위로 묶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작년 말 1만명대였지만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11만4천명까지 치솟았다.

그러다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3만9천명까지 내려왔고, 3월 말 기준으로는 2만4천명, 그리고 지난달(3월 27일부터 4월23일까지)에는 다시 1만6천명까지 줄어들었다.

코로나19에 대한 PHEIC가 해제되면서 WHO가 같은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질병은 엠폭스와 소아마비 등 2가지만 남았다.

WHO는 엠폭스에 대한 PHEIC를 유지할지를 놓고도 이달 내에 전문가 회의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WHO 창립 75주년 앞두고 기자회견하는 사무총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WHO 창립 75주년 앞두고 기자회견하는 사무총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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