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남극얼음으로 우주 본다…노벨물리학상에 '뉴트리노 관측' 할전

글로벌 | | 2026-10-06 09:13:24

노벨물리학상,뉴트리노 관측, 할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남극 '아이스큐브' 뉴트리노 관측소 책임자

벨기에 출신 미국인…34년만에 단독수상

1988년 첫 비전…"새로운 종류의 천문학 열었다"

 

우주현상 관측에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를 받는 벨기에 출신 미국인 물리학자 프란시스 할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우주현상 관측에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를 받는 벨기에 출신 미국인 물리학자 프란시스 할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26년 노벨물리학상은 뉴트리노(중성미자) 관측 연구를 통해 우주현상 관찰을 위한 새 토대를 마련한 벨기에 태생 미국 물리학자 프란시스 할전(82)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아이스큐브(IceCube) 뉴트리노 관측소에 대한 결정적 기여와 천체물리학적 기원의 고에너지 뉴트리노의 발견"의 공적을 인정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할전은 남극 아문센-스콧 남극점 기지에 있는 '아이스큐브 뉴트리노 관측소'의 연구 책임자다.

 

2010년부터 가동 중인 이 관측소는 세계 최대 규모의 뉴트리노 검출 장치다.

할전은 현재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의 석좌교수 겸 이 대학의 기본입자연구소 소장으로 재직중이다.

마크 피어스 노벨 물리학 위원회 위원장은 "할전은 우리에게 환상적인 관측 장비를 선사한 국제 연구진과 엔지니어 팀을 이끌어 왔다. 그의 끈기와 과학적 비전은 새로운 종류의 천문학을 위한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우주에서 날아오는 초고에너지 뉴트리노의 관측을 통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우주 현상을 규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뉴트리노는 다른 입자들과 달리 일반적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으므로, 방향을 바꾸거나 에너지를 잃지 않고 매우 먼 우주에서 지구에 도달한다.

이 때문에 뉴트리노는 다른 방법으로 얻을 수 없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그만큼 관측이 극도로 어렵다.

뉴트리노가 일반 물질과 반응하는 경우가 워낙 드물고 거의 모두가 '그냥 통과'해버리기 때문에, 뉴트리노를 관측하려면 엄청난 양의 일반 물질을 정밀하게 관찰해 센서로 정밀 신호를 검출할 수 있어야만 한다.

할전은 1988년에 남극에서 뉴트리노 관측을 하자는 비전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위원회는 "뉴트리노가 원자핵과 충돌하면 섬광이 발생하는데, 투명한 빙하 얼음 속에 설치된 센서를 이용하면 이런 섬광을 추적할 수 있다"며 "남극의 얼음은 다양한 간섭 요인이 없고 지질학적으로 안정적이며 지진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할전과 그의 구상은 곧 다른 연구자들의 지지를 얻었으며, 불과 몇 년 후 얼음 속 센서를 이용한 예비 실험이 이뤄졌다.

초고에너지를 지닌 우주 뉴트리노는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의 충돌을 관측하려면 막대한 양의 얼음이 필요하다.

아이스큐브 관측소는 1㎦ 규모, 즉 한 변의 길이가 1㎞인 정육면체와 맞먹는 규모의 얼음으로 이뤄져 있으며, 검출 센서들은 1천450∼2천450m 깊이의 얼음에 설치돼 있다.

할전이 이끄는 연구진은 이런 대규모 관측시설을 이용해 처음으로 고에너지 뉴트리노를 발견했고, 몇 년 뒤에는 태양계 저 멀리에서 기원한 것이 확실한 뉴트리노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발표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우주 뉴트리노 발생원을 찾는 탐색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할전은 이례적으로 단독 수상자로 호명됐다.

노벨 물리학상 단독 수상 사례는 폴란드 태생의 프랑스 물리학자이며 다중선 비례 검출기를 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던 조르주 샤르파크(1992년) 이래 34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물리학상 총 상금은 1천200만 스웨덴 크로나(16억1천만 원)이며, 할전은 단독 수상자로서 상금 전액 지분을 인정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이탈리아에 있는 할전과 연결된 전화 통화를 들려줬다.

할전은 "크게 놀랐고, 당연히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자신이 노벨상을 받으리라는 예측이 전에 나오기는 했지만, 막상 발표를 듣고 나니 여전히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지금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수상이 그 제안서가 승인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를 들은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선정 발표는 5일 생리의학상, 6일 물리학상 결과가 각각 나왔으며, 앞으로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발표가 남아 있다.

<연합뉴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꺼지지 않는’에볼라
‘꺼지지 않는’에볼라

12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이투리주 부니아에 위치한 에볼라 바이러스병 치료센터의 의료진이 감염을 막기 위한 보호복을 입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올해 5월 에볼라 유행이

“교황, 수술 후 걷고 식사도” 교황청, 비밀주의 전통 깼다

레오 14세 교황이 13일 폐암 절제 수술을 받고 첫날밤을 평온하게 보냈다고 교황청이 14일 밝혔다. 교황은 이날 오전 예정대로 혈액검사, 흉부 엑스레이 촬영, 호흡기 물리치료 등

온두라스·과테말라 커피 생산↓…엘니뇨 탓에 가격 오르나
온두라스·과테말라 커피 생산↓…엘니뇨 탓에 가격 오르나

중미 주요 커피 생산국 7~10% 이상 생산량 감소할 듯 프리미엄 커피 생산지로 사랑을 받는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의 커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구촌을 덮치고 있는 엘니뇨

노벨문학상 앤 카슨…"고전과의 대화로 현대문학 새 형식 창조"
노벨문학상 앤 카슨…"고전과의 대화로 현대문학 새 형식 창조"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와 철학적 주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대표작 '빨강의 자서전', '남편의 아름다움'…"고전 전통과 유희적 대화"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앤 카슨[연합뉴스

노벨화학상에 '거울분자 편향성' 비밀 푼 카강·소아이
노벨화학상에 '거울분자 편향성' 비밀 푼 카강·소아이

생명체 아미노산이 한쪽 방향만 띠는 100년 난제 해답 제시특정 거울상 분자만 100% 증폭 '비대칭 합성' 성공…신약 부작용 방지 기여일본, 2년 연속 노벨화학상 수상자 배출  

8층짜리 ‘인간탑’ 장관이네
8층짜리 ‘인간탑’ 장관이네

지난 4일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인간탑 쌓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8층짜리 인간탑을 쌓고 있다. 카스텔(Castell)이라고 불리는 인간탑은 18세기 말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전

남극얼음으로 우주 본다…노벨물리학상에 '뉴트리노 관측' 할전
남극얼음으로 우주 본다…노벨물리학상에 '뉴트리노 관측' 할전

남극 '아이스큐브' 뉴트리노 관측소 책임자벨기에 출신 미국인…34년만에 단독수상1988년 첫 비전…"새로운 종류의 천문학 열었다" 우주현상 관측에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를 받는

'뇌 비밀' 밝히는 광유전학 개척에 노벨상…미국·독일 3인방
'뇌 비밀' 밝히는 광유전학 개척에 노벨상…미국·독일 3인방

올해 생리의학상 칼 다이서로스·페터 헤게만·게오르크 나겔 공동수상뇌 신경세포가 기억·감정·행동 어떻게 형성하는지 규명 가능해져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3인[노벨위원회 홈페

올해 전 세계 인구의 34% 극도로 나쁜 대기질 노출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산불과 폭염 등으로 오존 오염이 발생해 전 세계 인구의 34%가 극도로 나쁜 대기질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AFP통신은 30일 발표된 유럽연합(EU)의 코페

미군, 이라크서 완전 철수… 군사 개입 23년 ‘마침표’
미군, 이라크서 완전 철수… 군사 개입 23년 ‘마침표’

마지막 병력 기지 떠나안보 이라크 군·경 이양  이라크 내 시아파 무장단체 지지자들이 30일 바그다드에서 미군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철수를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  미군이 침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