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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0년만에 다시 멕시코시티…개막식에 한국어 가사 울려 퍼졌다

글로벌 | | 2026-06-12 09: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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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세계는 하나"…'멕시코와 세계' 화려한 다문화 축포

이재, 샤키라·보첼리 등 세계적 가수·성악가와 함께 열창

1970년 펠레, 1986년 마라도나, 2026년의 스타는 누가 될까

이재와 안드리아 보첼리[타스=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와 안드리아 보첼리[타스=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월드컵 폐막식이 끝나고 다시 개막식이 재개되는 데는 40년이 걸렸다.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마테우스의 서독을 꺾고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렸던 바로 이곳에서, 멕시코 시민들과 축구 팬들은 40년 만에 찾아온 축제의 서막을 흠뻑 즐겼다.

멕시코는 1970년, 198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컵을 유치했다. 공동 유치이긴 하지만, 세 번이나 월드컵을 유치한 건 멕시코가 처음이다. 1970년에는 펠레가 이끄는 브라질이, 1986년에는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다. 2026년에는 누가 멕시코에서 새로운 전설의 주인공이 될까.

 

지구촌 축제의 서막을 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행사가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2분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시작됐다. 멕시코를 상징하는 녹색 옷을 입은 멕시코 축구팬들은 그라운드 위로 개막 축포가 쏟아지자 '엄지척'을 해 보이며 열정적으로 손을 흔들었다.

 

개막식에선 멕시코의 전통 사운드와 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울려 퍼졌다. 이번 대회의 핵심 메시지인 '화합'을 상징하듯, 이들 음악은 장르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라운드에는 아스테카 전사를 형상화한 깃털 장식의 무용수들과 황금빛 옷으로 온몸을 치장한 공연자들이 등장했다. 중앙 무대 단상에는 축구공과 아스테카 문명의 상징인 태양을 연상시키는 황금빛 구체가 태양광 아래서 찬란하게 반짝였다.

온통 황금빛으로 물든 공연자들은 마치 볼로 드리블하듯, 손으로 황금공을 서로 주고받으며 화려한 '티키타카'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축구는 우리를 하나로 엮어준다"는 공연자의 멘트와 함께 로켓을 쏘아 올리듯 축포가 연이어 터졌다. 형형색색의 원주민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춤을 추며 무대를 수놓았고, 하늘에는 영어로 된 FIFA(국제축구연맹) 글자가 둥둥 떠다니다가 기어이 공중에서 축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이번 개막식 무대에서는 한국어 가사가 울려 퍼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서 '골든'을 불러 스타덤에 오른 이재가 성악가 안드리아 보첼리와 함께 월드컵 공식 주제가 'DNA'를 부르면서다.

DNA 노래 후반부에는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라는 한국어 가사가 담겼는데, 이 부분은 이재가 직접 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식 무대에는 또 멕시코 가수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벨린다 페레그린, 릴라 다운스를 비롯해 베네수엘라의 대니 오션, 콜롬비아의 J 발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일라 등 각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대거 출동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샤키라가 무대에 올라 이번 대회의 주제가 중 하나인 '다이 다오'(DAI DAI)를 부르며 정열적인 퍼포먼스를 보이자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본 행사 시작 전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향수를 자극하는 80년대 히트곡들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MC 해머의 '유 캔 터치 디스'(U Can't Touch This) 같은 명곡들이 흘러나오자 관중석의 흥은 한껏 치솟았다.

개막 행사가 끝난 후 개막전에 나서는 멕시코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로 진입하자, 관중들은 '멕시코, 멕시코'라며 목이 터져라 외치기 시작했다. 반면 멕시코의 상대팀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들이 스타디움에 등장하자 '우~'라는 개최국 팬들의 거센 야유소리가 잇달았다.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화려한 개막공연이 끝나자, 바야흐로 축구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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