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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마약조직…“노숙자에 신종마약 실험”

글로벌 | | 2024-12-27 09:16:15

마약조직,노숙자에 신종마약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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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멕시코 카르텔들 펜타닐 원료공급 제한에 위험한 새 합성법 개발”

 

 

 방독 복장을 한 멕시코 해군 소속 마약단속 대원들이 지난 22일 멕시코 시날로아주의 한 마약 카르텔 공장을 급습해 단속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방독 복장을 한 멕시코 해군 소속 마약단속 대원들이 지난 22일 멕시코 시날로아주의 한 마약 카르텔 공장을 급습해 단속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펜타닐을 위시한 합성마약 생산 시설을 둔 멕시코 카르텔들이 마약 제조법 개발 과정에 노숙인과 동물을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모처에 비밀 실험실을 운영하는 마약 밀매 카르텔은 동물 진정제와 마취제를 포함한 첨가제를 펜타닐 원료 성분과 혼합해 합성 마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험 결과’ 확인을 위해 토끼와 닭 같은 동물에 약물을 주입할 뿐만 아니라 노숙인에게도 효과를 실험한다고 한다.

 

NYT에서 접촉한 6명의 마약 제조자와 2명의 미국 대사관 관계자 설명을 보면 혼합 약물을 동물에 주사한 뒤 90초 이상 살아있다면 ‘미국에 판매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약한 마약’이라는 판정이 내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멕시코 마약 당국의 실험실 단속 과정에 동물 사체가 발견된 적도 있다고 NYT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최근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게 미국과 멕시코 당국의 판단이다. 카르텔 단원이 노숙인 캠프를 찾아 “혼합물을 맞으면 30달러를 주겠다”며 자원자를 모집한다는 것이다. 멕시코 북서부 지역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페드로 로페스 카마초는 NYT에 “여러 번 약물 주사 주입을 자원한 적 있다”며 “그들(카르텔 단원)이 약물 반응을 살피며 효과를 가늠하는데, 때론 사망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익명의 마약 제조자는 “약물을 투입한 닭이 1분에서 1분30초 사이에 죽으면 그 약물은 제대로 합성된 것”이라며 “죽지 않거나 죽는 데 너무 오래 걸리면, 우리는 동물 진정제인 자일라진을 추가한다”고 NYT에 설명했다. 자일라진은 최근 미국 마약 중독자 사이에서 기존 마약에 혼합해 오용하는 경우가 급증한 동물용 의약품이다. 현지에서는 해당 합성 마약을 ‘트랭크’(tranq)라고 부른다.

 

미국 마약 연구원들은 ‘더 이상하고 더 지저분한’ 펜타닐 증가 현상이 관찰된다면서, 미국에서 수백 개의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다양한 화합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경고했다. NYT는 마약 펜타닐 제조를 위한 원료 공급처로 지목되는 중국에서 원료 수출을 제한하면서, 마약 밀매 카르텔이 펜타닐 생산과 효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롭고 매우 위험한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고 짚었다.

 

카르텔은 이 과정에서 때론 학부에서 화학을 전공한 사람들을 일명 ‘요리사’로 고용해 마약 합성을 종용한다고 한다. 한 ‘요리사’는 NYT에 “이곳엔 은퇴가 없다”며 “일 아니면 죽음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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