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 플로리다 주민 360명
연방 정부 수송기와 플로리다 수송기 파견
드샌티스 주지사가 무정부 소요사태를 겪고 있는 아이티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플로리다 주정부가 긴급 수송 항공편을 마련해 급파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현재 많은 미국인들이 전세 헬리콥터 등으로 피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인들의 신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아이티와 가장 인접한 플로리다주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현재 아이티는 정치 혼돈과 갱단 폭력으로 국가 전체가 무정부 소요 사태의 혼란을 겪고 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주가 마련한 비행기를 통해 20일 오후 가족과 어린이를 포함해 14명의 미국인이 아이티를 떠나 올랜도 샌포드 국제공항으로 향했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 비상관리국에 따르면, 아이티에는 약 360명의 플로리다 주민이 남아 있다.
드샌티스는 "이번 항공편은 미국 시민, 플로리다 주민 등 아이티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데려오는 많은 항공편 중 첫 번째 항공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국무부 대변인은 20일, 미국 정부 전세 헬리콥터 비행에는 포르토프랭스에서 "15명 이상의 미국 시민"이 탑승했다고 밝혔으며, 전세기를 통해 매일 30명 이상의 미국인이 미국 정부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
아이티의 포르토프랭스 국제 공항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이며, 이달 초부터 조직적인 갱단의 공격으로 도시와 정부 건물, 경찰서 등이 마비가 됐다.
한편, 이번에 미 연방 정부가 파견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미국인들은 미국 정부에 항공료를 상환하는데에 동의해야 한다. 반면, 드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 주정부가 마련한 비행기를 타는 미국인들에게 요금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