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지난 17일 뉴올리언스 슈퍼돔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세인츠와의 미 프로풋볼(NFL) 내셔널 컨퍼런스(NFC) 디비저널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30대20으로 승리해 오는 24일 NFC 결승전을 그린베이 패커스와 겨루게 됐다.
슈퍼볼에 한 경기를 남겨둔 셈이다. 템파베이가 그린베이를 이기면 오는 2월 7일 탬파에서 열리는 제55회 슈퍼보울 게임에 진출하게 되며, NFL사상 최초로 주최 도시 팀이 슈퍼보울에 나가게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NFL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쿼터백 톰 브래디(44·탬파베이 버커니어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이 왜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로 불리는지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그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으로 20년간 뛰면서 수퍼볼에 9번 올라 역대 최다인 6회 우승 반지를 꼈다. 그리고 당장 은퇴를 해도 이상할 것 없는 43세에 버커니어스로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새 도전에 나섰다. 버커니어스는 2007시즌을 끝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만년 하위 팀이었다.
브래디는 13년 만에 팀을 플레이오프에 끌어올리며 7번째 우승 반지를 향한 위대한 여정을 이어갔다. 브래디의 버커니어스는 24일 오후 3시 5분 그린베이 패커스와 NFC 챔피언십에서 맞붙는다. 패커스엔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인 애런 로저스(38)가 있다. 브래디와 함께 ‘GOAT’를 다투는 또 한 명의 레전드 쿼터백이다. 둘 중 승리한 한 사람이 2월 8일 수퍼볼 무대에 선다.
지난해 탬파베이 라이트닝 하키팀의 스탠리컵 우승과 야구팀 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 시리즈 진출에 이은 버커니어스의 슈퍼보울 진출에 플로리다 스포츠 팬들은 다시 한번 열광하고 있다. 최영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