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10개의 전직 대통령 이름을 딴 공항이 있다.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등이 전직 대통령의 이름이 붙여진 대표적 공항들이다.
퇴임을 불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딴 공항을 만들기 위한 절차에 대해 문의했다고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가 보도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마이애미 헤럴드지에 이 같은 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디어 부대변인은 “우리는 사적인 대화에 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트럼프와 멜라니 여사, 그리고 아들 배런이 살 것으로 알려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불과 몇 마일 정도 떨어진 팜비치 국제공항이 트럼프가 원하는 가장 유력한 공항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인근 남부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국제공항, 포트로더데일 할리우드 국제공항도 가능성이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아들 배런이 다닐 학교 후보인 포트로더데일 소재 파인 크레스트 스쿨을 방문한 적이 있다. 트럼프의 딸인 이방카는 12월에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 3천만달러 상당의 대지를 구입하기도 했다.
플로리다 공화당 고위 임원인 크리스천 지글러는 팜비치 공항이 트럼프 국제공항으로 명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선-센티널지 보도에 의하면 지글러가 “그렇게 되면 이 공항이 트럼프를 추종하는 지지자들의 남부 플로리다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이름을 딴 공항을 갖기 위해선 지방정부가 승인해야 한다. 트럼프가 지난 선거에서 플로리다 전체에서는 승리했지만 팜비치카운티,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브로워드카운티 등에서는 패배했다.
한편 트럼프의 이름을 딴 도서관이 생겨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