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24∼27일로 예정된 공화당 전당대회를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정상적으로 열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뒀다.
플로리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유동성을 감안한 것이다. 당초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대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고수하면서 지난달 11일 플로리다 잭슨빌로 후보 수락 연설 등 주요 행사 장소를 옮긴 상태였다.
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그레이 TV'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할 경우 잭슨빌에서 전대를 여는 방안을 재고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그것은 진짜로 타이밍에 달렸다"며 "우리는 매우 유연하다. 우리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매우 유연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주 전에 우리가 서명했을 때에는 상황이 좋아 보였다"며 "갑자기 다소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희망 사항을 내보였다.
이미 여러 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은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상태이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동안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전통적인 방식의 오프라인 전대 개최 강행 의사를 고수해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고민이 커지게 된 셈이다. 플로리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제3의 장소로 옮길지 아니면 화상 방식 등으로 바꿀지 등은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를 감안, 내달 17∼20일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대를 위성생중계로 전국을 연결하는 사실상의 화상 전대로 치르기로 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