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리프트’ 운전 한인 대학생 카재킹 강도에 피살

미주한인 | | 2025-03-21 08:28:18

리프트운전, 한인 대학생, 카재킹 강도, 피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파일럿 꿈’ 필립 김씨 학비 벌기 위해 일하다 흑인 강도 총격에 사망

 

USC에 다니며 파일럿을 꿈꾸던 20대 한인 대학생이 학비를 벌기 위해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 운전기사로 일하던 중 카재킹 강도들의 총격에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의 부친은 “아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는데, 왜 이런 무고한 희생을 당해야만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깊은 슬픔과 분노를 토로했다.

 

휴스턴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새벽 2시께 부친의 차량을 이용해 리프트 운전에 나섰던 필립 김(27)씨가 차량 강탈을 시도하는 강도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KPRC 2 등이 보도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강도 3명이 김씨를 차량에서 강제로 끌어내려 폭행을 가하고 총을 쏜 뒤 차량을 빼앗아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김씨를 발견했을 때 김씨는 경찰에게 자신은 차량공유 운전자이며 흑인 강도가 자신의 차량으로 달려와 여러 번 총을 쏘았다고 진술할 정도로 의식이 있는 상태였지만 병원에 도착한 후 김씨는 끝내 사망했다.

 

사건 직후 경찰은 김씨가 몰던 검은색 현대 소나타 승용차가 사건 현장에서 약 8블록 떨어진 도랑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차량을 강탈한 용의자들은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20여일 만인 지난 17일 강도 용의자 중 1명을 체포해 살인 혐의로 기소했으며, 도주 중인 나머지 2명의 용의자들의 행방을 추적하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한 필립 김씨의 아버지 마크 김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이 있던 시각 늦게까지 차량공유 운전중인 아들이 걱정돼 전화를 걸었지만 아들이 받지 않아 무언가 잘못 됐음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마크 김씨는 “아들이 걱정돼 에어태그를 통해 위치를 확인해보니 차량이 휴스턴 경찰국 주차장에 있다고 확인됐다”며 “휴스턴 경찰국에 연락해 왜 아들의 차량이 경찰국 주차장에 있는지 물었더니, 직원이 살인담당 부서 전화번호를 알려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망한 필립 김씨는 휴스턴 벨레어 고교를 졸업한 후 LA의 USC에 진학해 2년 동안 건축학을 공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 마크 김씨는 “어느 날 USC에 다니던 아들이 전화해 ‘아빠, 조종사가 되고 싶어’라고 말했다”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비행학교에 다시 진학해야 하는데, 비행학교는 학비가 비싸 아들이 학비를 벌기 위해 일시적으로 리프트 운전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무 죄 없이 그저 열심히 일하던 아들이 왜 이렇게 허망하게 목숨을 잃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가족들은 끝까지 정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는 “사랑해. 우리랑 같이 여기서 오래 살자고 말하고 싶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휴스턴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과 23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차량공유 운전자 2명이 차를 강탈 당했으며, 이후 차량은 모두 회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인근 지역에 보안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주민들에게 영상을 확인해 증거가 있을 경우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30대 한인, 테슬라 방화·총격 혐의 체포
30대 한인, 테슬라 방화·총격 혐의 체포

‘친팔 홍보 활동’ 영화 촬영감독  라스베가스 테슬라 센터서 차량 여러 대에 화염병 투척 폭발물 소지 등 중범죄 혐의 불타고 있는 테슬라 차량들과 방화 등의 혐의로 체포된 폴 김씨

'한국인 실종 추정' 교통사고 추가 유해 수습…"신원확인 중"
'한국인 실종 추정' 교통사고 추가 유해 수습…"신원확인 중"

그랜드 캐니언 여행 도중 실종된 한국인 여성 3명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애리조나주 연쇄 추돌 교통사고 현장에서 현지 경찰이 추가 유해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미 CNN

실종 한인들 차량 흔적 찾았다
실종 한인들 차량 흔적 찾았다

연쇄 추돌사고 현장서시신 확인 오래 걸릴듯 그랜드캐년 여행 중 실종된 한국인 일가족 3명이 대형 연쇄추돌 사고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본보 24일자 A1면 보도)

“한인 포괄적 데이터 구축 대대적 설문조사”
“한인 포괄적 데이터 구축 대대적 설문조사”

‘한인 내셔널 서베이’ 실시 미주 한인사회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규모 설문조사가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대표적인 한인 커뮤니티 재단인 KAF(Kor

대를 이어 쿠바서 독립운동한 안수명 옹, 마이애미서 별세
대를 이어 쿠바서 독립운동한 안수명 옹, 마이애미서 별세

독립유공자인 부친 안순필 의사에 이어 쿠바 한인사회 부흥에도 앞장독립운동가 안수명 옹, 마이애미서 별세[코리안뉴스 애틀랜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친의 뜻을 이어 쿠바 아

영주권자인데… 한인 여대생도 ‘추방 위기’
영주권자인데… 한인 여대생도 ‘추방 위기’

컬럼비아 3학년 정모씨반전 시위 ‘보복 추방’트럼프 상대 소송 제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합법적 비자를 갖고 있는 유학생과 영주권자에 대한 무차별적 ‘보복 추방’이 우려

그랜드캐년 여행갔다… 한인 3명 1주일째 실종
그랜드캐년 여행갔다… 한인 3명 1주일째 실종

렌트카로 라스베가스행40 Fwy 이동중 행방불명눈보라 등 악천후 속22중 추돌 연루 가능성경찰이 공개한 한인 실종자들의 사진. <코코니노 카운티 셰리프국>  렌트카를 타

‘리프트’ 운전 한인 대학생 카재킹 강도에 피살
‘리프트’ 운전 한인 대학생 카재킹 강도에 피살

‘파일럿 꿈’ 필립 김씨 학비 벌기 위해 일하다 흑인 강도 총격에 사망 USC에 다니며 파일럿을 꿈꾸던 20대 한인 대학생이 학비를 벌기 위해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에서 차량

한인 고급 매춘조직 주범 ‘4년형’

보스턴 연방법원 선고 540만달러 추징금 몰수 고급 매춘조직을 운영해온 주범인 한인 여성 한 이(42·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씨가 지난 19일 보스턴 연방법원에서 1년간의 보호관찰

유승준, LA총영사관 상대 3번째 소송
유승준, LA총영사관 상대 3번째 소송

한국 입국비자 발급 요구 병역의무를 회피하려고 미 시민권을 취득했다가 여론의 비난 속에 정부가 입국을 금지한 가수 유승준(49)씨가 두 차례 승소에도 비자 발급이 거부되자 세 번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