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2018~21년 집계] 대장·췌장·간암·위암 순
미주 한인들의 질환 사망원인으로 암이 가장 많게 나타난 가운데 암 가운데서도 폐암이 사망 원인 1위로 조사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미국 내 한인 사망원인 부동의 1위는 암이었고 2위가 심장질환 이었다. 모든 인종을 합한 집계에서는 심장질환이 사망원인 1위, 암이 2위를 차지했지만, 한인만 고려하면 암이 가장 많았다. 한인 암 사망자는 4년간 증가세였는데, 2018년 1,772명, 2019년 1,805명, 2020년 1,845명, 2021년 1,90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암으로 사망한 미주 한인 총 7,330명 가운데 암 종류별 사망 원인은 기관지 및 폐암으로 사망한 경우가 1,461명(19.9%)으로 가장 많았다. 암 사망자 약 5명중 1명 꼴인 셈이다.
2위는 대장, 직장 및 항문암으로 861명(11.7%)으로 집계됐다. 이어 3위 췌장암 757명(10.3%), 4위 간 및 담관암 739명(10.1%), 5위 위암 650명(8.8%)의 순이었으며, 이어 림프암 476명(6.5%), 유방암 375명(5.1%), 난소암 204명(2.8%), 전립선암 181명(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순위는 가장 최근인 2021년 연간 집계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암으로 인해 사망한 한인 총 1,90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기관지 및 폐암으로 사망한 경우가 376명(19.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장, 직장 및 항문암 219명, 이어 췌장암 208명, 간 및 담관암 202명, 위암 165명, 림프암 124명, 유방암 102명, 난소암 59명, 전립선암 5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폐 및 기관지 암은 모든 인종을 포함한 미 전체 암 종류별 사망원인 순위에서도 1위였다. 다만 2위부터 순위에 차이가 있었다. CDC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240만6,438명이 암으로 사망한 가운데 55만2,601명이 폐 및 기관지 암이 원인이었다. 폐암 다음으로는 림프암이 23만1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 및 담관암, 뇌 및 중추신경계 암, 방광암, 식도암 등의 순이었다.
암 사망률은 한국에서 폐암이 1위로 나타나 있다. 지난 2021년 한국의 10대 암 사망자는 폐암이 전체 암사망자의 22.9%인 18,90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간암(12.4%), 대장암(10.9%), 위암(8.8%), 췌장암(8.4%) 순이었다. 암 사망 원인은 미주 한인이 폐암-대장암-췌장암-간암-위암 순인반면 한국은 폐암-간암-대장암-위암-췌장암 순으로, 사망 원인 5대 암 종류는 같지만 폐암 다음으로 미주 한인은 대장암, 한국에서는 간암이 더 많은 것이다.
한편 CDC는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폐암 사망자의 최소 80%, 최대 90% 정도가 흡연과 연관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간접흡연 역시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폐암 유발 요인으로는 라돈, 석면, 비소, 디젤 배기가스, 실리카, 크롬 등의 유해물질, 유전적 요인(가족력) 등이 꼽혔다.
전문가들은 폐암 뿐아니라 다른 종류의 암 역시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