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데이빗 심 포스퀘어 회장 인터뷰
"부모님에게 배운 강인함이 창업 기반"
경제전문지 월스트트저널(WSJ)이 시애틀 한인 2세인 데이빗 심(39ㆍ한국명 심우석ㆍ사진)씨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심씨는 지난달 미국 1위인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업체인 포스퀘어(Foursquare) 회장이 된 벤처사업가이다.
WSJ는 27일자 주말신문 ‘인적자산’이란 코너에 심씨의 이력과 그의 개인적인 자문가 그룹 등을 소개했다. WSJ는 지면 관계상 종이로 발행된 신문에는 인터뷰 내용을 간단하게 실었지만 온라인판에서 상세하게 보도했다.
WSJ는 ‘포스퀘어 회장에게 통찰력을 주는 사람들을 점검한다’는 제목으로 그에게 스타트 업 창업 등에 영향을 줬던 인물들을 분석했다.
심씨는 자신에게 영향을 줬던 첫번째 인물로 아버지 심재환씨와 어머니 심남씨를 꼽았다. 그는 “부모님이 운영했던 그로서리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강인한 힘을 배웠고, 그것이 나의 동료들로부터 들은 조언과 충고와 맞물려 스타트 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대학(UW) 정치학과를 졸업했지만 심씨는 어렸을 적부터 투자 등에 남다른 재주를 보였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13살 때부터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난관을 극복하기 시작했다”면서 “한 번은 메릴린치 브로커에게 전화를 걸어 어른스러운 목소리로 주식거래를 한 뒤 엄마를 바꿔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씨는 지난 2011년 온라인 광고가 실질적으로 오프라인 매출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 파악해 모바일 광고주들에 제공하는 서비스인 ‘모바일 광고 어트리뷰션’ 회사인 플레이스드(Placed)를 시애틀에서 창업했다.
플레이스드는 다른 위치기반 모바일 광고업체와 달리 프라이버시 보호가 잘 돼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에 대한 정보가 다른 비즈니스들과 전혀 공유되지 않는 장점이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심씨는 창업 다음 해인 2012년 직원 10명과 일하면서 시애틀 벤처회사로부터 34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됐고, 지난 2014년에는 1,000만 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특히 심씨는 자신의 창업해 운영하던 플레이스드를 지난 2017년 사진과 동영상을 위주로하는 소셜 네트워크인 ‘스냅 챕’에 1억7,500만 달러에 매각해 대박을 터트렸다.
그는 회사를 매각한 뒤에도 이듬해까지 플레이스드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다 물러난 뒤 다시 1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만나 합병돼 더 규모가 커진 ‘포스퀘어’ 회장이 됐다. DC=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