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유에스 오토 세일즈
법원 거액 배상판결 불구
한인고객들도 피해 입어
신용점수가 낮은 고객들에게 고리 대출로 차를 판매하고 판매 차량에 원격시동차단장치를 설치해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힌 귀넷 유명 중고차 판매 딜러가 파산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피해고객들에 대한 손해 배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30일 AJC 보도에 따르면 귀넷에서 출발한 중고차 판매업체 유에스 오토 세일즈의 파이낸싱사인 USASF 서비스사에 대해 애틀랜타 연방법원이 지난해 11월 소비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4,260만 달러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이 회사가 차 판매 과정에서 이자와 수수료를 불법적으로 과다청구했고 보험료도 이중으로 청구했다고 판단했다. 또 이 과정에서 고객에게 환불해야 할 수백만 달러 규모의 환급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도 인정됐다.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유에스 오토 세일즈사가 파산한 지 2년이 지난 현재도 피해고객들은 별다른 손해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파산보호법에 따라 이 회사는 소송 면제상태고 현재는 남은 자산에 대한 분배를 결정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
유에스 오토 서비스는 로렌스빌에서 출발해 한때는 동남부 6개주에서 39개 매장을 운영했다. 당시 연 매출은 4억 달러에 달했지만 2023년 파산했다.
유에스 오토는 신용점수가 낮아도 차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선전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이들이 판매한 일부 차량은 주행거리가 상당했고 가격도 비쌌다. 대출이자율도 매우 높았다. 결정적으로 이들은 판매 차량에 GPS 추적기와 원격시동차단장치를 설치했다.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 조사에 따르면 고객이 페이먼트를 연체하지 않았음에도 원격시동차단장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례가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많은 고객들이 갑자기 차를 이용할 수 없거나 여행 중 외지에서 발이 묶이거나 근무시간을 지키지 못해 지각이나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 사례도 있었다.
결국 소비자금융보호국은 2023년 유에스 오토 세일즈사의 대출 서비스를 맡고 있는 USASF 서비스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차량 대출업체들은 GPS추적기와 차량 번호판 스케너를 이용해 고객을 감시하고 원격시동차단장치를 통해 차량 운행을 중지시키는 행위가 가능하다. 조지아를 포함해 대부분의 주에서는 이런 장치와 행위에 대한 규제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유에스 오토 세일즈사 케이스는 연방정부가 원격시동차단장치 남용을 규제하기 위한 강력한 시도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유에스 오토 세일즈사 피해 고객 중에는 한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직 한인 자동차 딜러 김 모씨는 “신용점수가 낮아 중고차 매입에 어려움에 처했던 일부 한인들이 이 회사에서 차량을 구입한 사례를 몇 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필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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