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소멸되는 한국?… 50년뒤 인구 3,800만명 ‘노인이 절반’

한국뉴스 | | 2022-09-07 09:16:49

50년뒤 인구 3,800만명 노인이 절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세계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한국

2070년 세계인구 103억명, 한국은 5,200만명서 27%↓

65세 이상 고령 46.4%… 15~64세 24.9%P 줄어 46.1%

세계 최저 출산율과 고령화로 50년 뒤 한국 인구의 절반은 노인이 차지한다.<연합>
세계 최저 출산율과 고령화로 50년 뒤 한국 인구의 절반은 노인이 차지한다.<연합>

2070년 한국 총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6.1%에 그친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활동에 참가할 수 있는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도 안 된다는 의미다.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은 46.4%로 불어나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령인구가 생산가능인구보다 많은 기형적인 인구구조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2070년 세계 인구가 103억명으로 올해(79억7,000만명) 대비 약 29% 늘어날 동안 우리 인구는 5,200만명에서 3,800만명으로 27%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총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71.0%에서 2070년 46.1%로 급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주요 20개국(G20) 등 주요국 중 최저치다. 생산가능인구는 경제활동에 참가할 수 있는 인구로 OECD는 15~64세로 정의한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속도도 가파르다. 세계 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64.9%에서 61.4%로 단 3.5%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친다. 대표적인 초고령 국가로 꼽히는 일본과 이탈리아의 생산가능인구 비중도 각각 8.1%포인트, 11.7%포인트 감소할 뿐이다. 한국(24.9%포인트 감소)과 비교하면 현저히 작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국가 경제 성장에 부담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4월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잠재성장률을 하락시키는 등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경제성장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 노동의 절대적 크기가 감소하니 국가 잠재성장률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빠른 속도의 저출산·고령화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1명으로 홍콩(0.75명)을 제외하면 전 세계 중 가장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전 세계 합계출산율도 2000년 2.73명에서 지난해 2.32명(추정)으로 줄어드는 등 점점 낮아지고 있다.

 

다만 한국의 경우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 1970년 4.53명으로 전 세계에서 89번째로 합계출산율이 낮았던 한국은 2000년 1.48명으로 32번째, 지난해는 0.81명으로 두 번째로 낮은 국가로 분류됐다. 의료 기술 발달로 기대수명은 2000년 76.0세에서 2020년 83.5세로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길다.

 

자연스레 전체 인구에서 고령인구(65세 이상)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올해 17.5%인 고령인구 비중은 2070년 46.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2070년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총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중이 생산가능인구 비중을 역전하게 된다.

 

기형적인 인구구조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지만 눈에 띄는 인구 대책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는 6월 말 인구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며 첫 회의를 개최했지만 이후 추가로 공개 회의는 열지 않았다. 또한 6월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경제활동인구 확충, 저출산 대응, 축소사회 및 고령사회 대비 등 분야별 인구 대책을 7월 이후 순차적으로 제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인구 대책 방향을 재정비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며 “향후 대책 발표 시기를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BTS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양측 소속사는 '노 코멘트'
BTS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양측 소속사는 '노 코멘트'

팔에 같은 문양 문신…SNS 아이디 등 유사성 거론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좌)과 에스파 윈터(우)[빅히트뮤직 제공·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2

임시완, 솔로 가수 데뷔…"질리지 않을 곡, 설렘 밀려와"
임시완, 솔로 가수 데뷔…"질리지 않을 곡, 설렘 밀려와"

SM 산하 레이블서 제작…타이틀곡은 '더 리즌'  솔로 가수 데뷔한 임시완[스마트(SMar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이 5일 첫 앨범 '

올해 한국인을 움직인 검색어… ‘대선·챗GPT·케데헌’

구글코리아 조사 발표 정치·AI·K콘텐츠 급증 구글코리아는 올 한 해 국내 사용자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키워드를 분석해 ‘올해의 검색어’를 4일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동포청, 유튜브에 ‘동포ON’ 공식 출범

재외동포 전용 소통 채널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유튜브 기반 24시간 방송 플랫폼 ‘동포ON’이 문을 열었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지난달 28일 기존 유튜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 제기…소속사 "사실 확인 중"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 제기…소속사 "사실 확인 중"

배우 조진웅2024.1.19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우 조진웅이 10대 시절 저지른 범행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소속사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5일 조진웅

조세호 측 "조폭 연관설 사실무근…법적 대응 검토"
조세호 측 "조폭 연관설 사실무근…법적 대응 검토"

방송인 조세호[소속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방송인 조세호(43)가 조직 폭력배와의 연관설이 제기되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조세호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5

박나래 측 "전 매니저들, 근거없는 주장하며 수억 요구…법적조치"
박나래 측 "전 매니저들, 근거없는 주장하며 수억 요구…법적조치"

'갑질' 의혹에는 해명 안 해…"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중"개그우먼 박나래[소속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전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

불시에 찾아오는 뇌경색… 재관류술 후 ‘이차손상’ 막을 해법 찾았다
불시에 찾아오는 뇌경색… 재관류술 후 ‘이차손상’ 막을 해법 찾았다

한문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전향적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로뇌경색의 저체온치료 안전성 최초 입증 체온을 일시적으로 낮춰 뇌손상을 줄이는 ‘저체온치료'가 혈관을 재개통하는

“달리기 중 갑자기 실신”… 소아청소년 심정지 위험 신호
“달리기 중 갑자기 실신”… 소아청소년 심정지 위험 신호

■송미경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성인과 달리 선천성심장병·유전성부정맥 등 원인심전도 검사로 스크리닝… 사회 안전망 구축 필수 평소 건강하던 초등학교 2학년 A군이 운동장에서 달

외교부 예산 15% 줄어 재외공관 예산은 증액

한국 외교부의 2026년도 예산이 감액된 가운데, 재외공관 관련 예산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