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측 13일 기자회견
원고 및 동조자 맹비난
애틀랜타한인회장 선거소송 1심에서 패소를 면한 피고인들은 13일 둘루스 제이슨 박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동안 소송과정에서의 소회를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소송 피고인들인 김일홍 전 한인회장, 어영갑 전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장, 한인회를 대표한 김윤철 현 한인회장, 그리고 소송을 담당한 커램 베이그, 제이슨 박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김일홍 전 회장은 “소송 과정 기간에 한인회를 믿고 격려해준 동포들에게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합당한 판결을 내린 법원의 결정을 수용하며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어 “시민의 소리 측과 K씨의 모함과 온갖 허위사실 유포에도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대응을 자제했다”며 “위상이 추락한 한인회가 원상으로 회복되고 봉사직인 한인회장의 노고를 이해하고 격려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어영갑 전 선관위원장은 지난 선거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치러졌다는 소신을 밝히며 전날 기자회견을 한 김기수 전 선관위 부위원장을 향해 “소송한 사람들의 편에 서겠다”고 말했던 “연구대상”이라고 평했다.
김윤철 한인회장은 “처음부터 소송 당사자가 취하하길 원했다”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피고측 변호를 맡았던 커램 베이그 변호사는 “한인사회의 중요한 이슈 사건 변호를 맡아 영광이었다”라며 “원고측 주장은 처음부터 증거가 없었고 판사가 이를 인정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고측의 이날 회견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1심 판결만 나왔을 뿐인데 너무 일찍 축배를 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이날 회견에서 현직 한인회장과 이사장이 참석한 자리인데도 원고 및 시민의 소리, 일부 언론에 대한 비난을 지나치게 제기해 한인사회 화합에 앞장서야 할 인사들이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셉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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