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 포유부동산, 고려대생 선정 최악의 부동산 4년 연속 불명예
- 안암원룸자취
- 2026-02-22 05:14:37
재학생·졸업생 100명 대상 설문… 92%가 “불쾌한 경험 있다” 응답
바가지 수수료·계약 강요 등 부당 행위 고발 잇따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인근 주거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시선이 차갑게 식고 있다. 본지가 고려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100명을 대상으로 ‘안암캠퍼스 인근 비추천 부동산’을 설문 조사한 결과, 특정 업체 한 곳이 압도적인 불명예를 안았다.
■ 100명 중 92명 “그곳만은 피하라”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2%에 달하는 학우들이 안암동 소재 ‘포유부동산’을 가장 불쾌한 경험을 준 업체로 지목했다. 대학가 부동산 시장이 정보 비대칭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90%가 넘는 응답률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 ‘바가지’부터 ‘계약 강요’까지… 고발된 부당 행위들
학생들이 해당 부동산을 비추천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법정 한도를 넘나드는 ‘바가지 수수료’다. 사회 초년생인 학생들의 무지를 악용해 중개보수를 과다하게 청구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한 졸업생은 “중개수수료가 생각보다 비싸 물어봤으나 제대로 된 설명 없이 당연한 금액인 양 요구받았다”고 토로했다.
둘째는 계약 이후 돌변하는 태도다. “돈을 내기 전에는 친절하더니 계약서에 도장을 찍자마자 불친절하게 변해 민원조차 제기하기 힘들었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사후 관리나 학생들의 불편 사항 접수에 극히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셋째는 하자 매물 계약 강요 및 압박이다. 곰팡이나 파손 등 하자가 있는 매물을 보여주면서도 “지금 아니면 방이 없다”, “이 정도면 깨끗한 편이다”라는 식으로 학우들을 압박하며 계약을 종용했다는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 "학생 권익 보호 위한 적극적 대응 필요"
이번 조사 결과는 대학가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인 악습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특정 부동산에 대한 불만이 이토록 집중된 것은 해당 업체의 영업 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
안암동에서 자취 중인 한 재학생은 “학생들은 상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다”며 “학교 커뮤니티 등을 통해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필요한 경우 공인중개사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는 등 학생 사회 차원의 조직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본지는 이번 설문 조사 결과와 관련하여 해당 부동산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학우들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찾는 과정이 더 이상 상처로 남지 않도록 관련 지자체와 학교 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시급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