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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들려도 괜찮아, 엄마가 보여줄게"… 장애 아들 둘 둔 조지아 '봅슬레이 전설'의 5번째 질주

  • master
  • 2026-02-02 11:42:45

조지아주 더글라스빌 출신의 봅슬레이 전설 엘라나 메이어스 테일러가 두 청각 장애 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41세의 나이로 5번째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통산 5개의 메달을 보유한 그녀는 최근 스위스에서의 대형 사고와 허리 부상을 극복하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대회를 향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장남 니코와 차남 노아에게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려는 그녀의 여정은 지역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엘라나 메이어스 테일러에게 역경은 낯선 손님이 아니다. 미국 국가대표 봅슬레이 선수인 그녀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당시 파일럿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했고, 4년 뒤 소치에서는 썰매가 파손되는 사고를 겪었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는 아킬레스건이 파열됐으며, 4년 전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매번 길을 찾아냈다. 테일러는 이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흑인 동계 올림픽 선수로 우뚝 섰다. 2007년 뉴욕주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첫 봅슬레이 대회를 위해 겨울 재킷조차 챙기지 않았던 조지아주 더글라스빌 출신의 소녀가 이룬 유산치고는 꽤나 대단한 성과다. 2022년 애틀랜타 성 패트릭 데이 퍼레이드에서 명예 그랜드 마셜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던 그녀는 이제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에서 열리는 차기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또 다른 장애물들을 넘고 있다.

이번 시즌 내내 허리 부상과 싸워온 테일러는 지난 1월 6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연 봅슬레이 트랙이 있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훈련 도중 "가장 끔찍한 사고 중 하나"를 겪었다. 테일러는 사고 당시 차축이 썰매를 뚫고 들어왔으나, 전면에 부착된 작은 무게 판 덕분에 썰매 전체와 자신의 몸이 절단되는 비극을 면했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최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진행된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의 묘한 호기심은 어떤 도전이 닥치더라도 그 해결책을 찾아내려 한다"며 "이번 시즌 아직 메달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41세인 테일러에게 이번 대회는 5번째 올림픽이다. 약 20년의 경력 동안 5개의 메달을 목에 건 그녀는 올림픽 기준으로 보면 이미 은퇴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했어야 할 나이다. 이번 달 20대와 30대 선수들과 경쟁하게 될 테일러는 미국 대표팀 동료들 중 일부가 초등학생 때부터 자신을 보며 자랐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은퇴 종소리를 듣지 못한다. 시상대 정상에 서야 할 또 다른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녀의 두 아들이다.

5살 니코와 3살 노아는 어머니가 금메달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함께 지켜보게 된다. 테일러에 따르면 두 아이 모두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장남 니코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테일러는 베이징 올림픽 당시 차남 노아를 임신 중이었다. 그녀는 많은 이들이 이미 아이들에게 한계를 설정하고 있지만, 엄마인 자신만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테일러는 "3살과 5살인 아이들은 이미 많은 사람으로부터 '이것저것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말을 듣는 환경에 살고 있다"며 "사람들이 안 된다고 말하더라도 그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소식은 사람들이 안 된다고 말해도 아이들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눈 구경이 힘든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자란 테일러는 미래의 커리어를 위해 임시 썰매를 만들어본 적도 없었다. 겨울의 정취 대신 그녀는 스케이트보드에 몸을 싣고 언덕길을 머리부터 혹은 발부터 내밀고 질주하며 스릴을 즐겼다. 얼굴을 때리는 바람 속에서도 그녀는 두려움이 없었다.

그 느낌은 다른 길을 걷고 있을 때도 늘 그녀와 함께했다. 1996년 애틀랜타 하계 올림픽 당시 미국 소프트볼 팀의 경기에 매료된 그녀는 올림픽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 리시아 스프링스 고등학교와 조지 워싱턴 대학교를 졸업한 후 소프트볼 국가대표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테스트 역사상 최악의 시도"로 끝났다. 꿈이 사라졌다고 느낀 순간, 그녀의 부모인 에디와 자넷 메이어스가 TV에서 봅슬레이를 보고 도전을 권유했다. 테일러는 "안 될 거 없지"라고 생각했다.

그 제안은 코치에게 보낸 이메일로 이어졌고, 그녀의 뛰어난 운동 신경 덕분에 그해 미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녀는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고 3년 만에 올림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버지 에디 메이어스는 AJC에 "딸들을 데리고 전국의 롤러코스터를 타러 다녔기에 봅슬레이가 그보다 더 나쁠 리 없다고 말해줬다"며 "그렇게 도전한 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왔다"고 회상했다. 테일러는 2010년 2인승 봅슬레이 동메달을 시작으로 2014년과 2018년 은메달을 땄으며, 2022년에는 2인승 동메달과 신설된 모노봅(1인승) 은메달을 추가했다.

2026년 올림픽에서 테일러는 다시 한번 2인승과 모노봅에 출전할 예정이다. 첫 훈련은 2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다. 브레이크 우먼으로 시작해 현재는 팀의 쿼터백 역할을 하는 파일럿으로서 시속 100마일(약 160km)이 넘는 속도에서 모든 커브를 통제한다. 그녀는 완벽한 주행을 할 때면 "슈퍼히어로가 된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동료이자 역시 어머니인 케일리 험프리스(40)와 함께 뛰는 그녀는 "현실적으로 항상 플랜 A대로 되지는 않기에, 가장 좋은 플랜 B, C, D를 가진 파일럿이 승리한다"고 설명했다.

아버지 에디는 딸의 완벽한 장면을 담기 위해 늘 카메라를 들고 경기장을 찾는다. 그는 딸이 시상대에서 성조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볼 때의 압도적인 기분을 여전히 기억한다. 그는 "딸이 이룬 성취와 아이들과 함께 이 경험을 나누는 모습은 정말 놀랍다"고 전했다.

테일러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전업 주부의 책임과 고된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커리어 초기에는 금메달만이 목표였으나 이제는 아이들이 그녀의 원동력이다. 2018년 은퇴를 고민하던 그녀를 다시 일으킨 것도 니코의 탄생이었다. 2022년 은메달을 딴 후 아들의 목에 메달을 걸어주었을 때, 니코가 작은 손가락으로 메달을 만지던 순간을 그녀는 "꿈꾸던 순간"으로 꼽았다.

니코는 2020년 2월 마리에타의 웰스타 케네스톤 병원 중환자실에서 태어났고, 노아는 2년 뒤 에모리 대학 미드타운 병원에서 태어났다. 아이들의 청각 장애는 가족 내 유전적 요인으로 알려졌다. 테일러는 아이들을 데리고 전 세계를 누비는 일상이 "혼돈 그 자체"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하며, 등을 돌리고 있을 때는 소리로 제지할 수 없어 교육에도 큰 인내심이 요구된다. 하지만 테일러는 매일 10시간 이상의 훈련을 소화하면서도 아이들의 곁을 지킨다. 다행히 조지아에서 온 보모와 팀원들이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남편 닉은 프로 선수 전문 카이로프랙틱 의사로 일하느라 동행하지 못하지만, 테일러는 "아이들이 여러 나라를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이 삶을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봅슬레이 선수가 30대에 은퇴하는 현실에서 41세의 테일러는 더 긴 회복 시간이 필요함을 인정한다. 부상과 악재 속에서도 그녀의 목표는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두 번의 좋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세월 앞에는 장사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었다. 결과가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괜찮다"는 것이 그녀의 진심이다.

만약 다시 시상대에 오른다면 그녀는 환호성을 지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녀의 손짓이다. 지난 3월 레이크 플래시드 세계 선수권 대회 당시 그녀는 왼손에 검은색 마커로 "니코, 노아, 엄마가 사랑해"라고 적었다. 그녀는 경기에서 이기거나 아침에 아이들의 미소를 볼 때면 엄지와 검지, 새끼손가락을 펴는 수어 동작을 한다. 그 의미는 해석이 필요 없다. "사랑해(I love you)."

 

카일리 험프리스(41)와 엘레나 메이어스 테일러(42)
카일리 험프리스(41)와 엘레나 메이어스 테일러(42)

 

 

소스:

https://www.ajc.com/news/2026/02/motherhood-fuels-us-bobsled-legend-elana-meyers-taylors-fifth-olympic-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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