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잡기" 나선 트럼프, 아이오와행... 연이은 '연방 요원 총격' 악재 속 정면돌파
- master
- 2026-01-27 10:11:5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안정과 에너지 정책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오와주를 방문했으나, 최근 연방 요원에 의한 간호사 총격 사망 사건이라는 대형 악재에 직면했다. 이번 방문은 13%포인트 차 승리를 거뒀던 아이오와에서 세금 감면 성과를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이며, 주지사와 상원의원 자리가 동시에 비어있는 정치적 격변기 속에 치러진다. 민주당은 1,3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롭 샌드 후보를 앞세워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아이오와에서 탈환을 노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생 물가 안정에 주력하기 위해 화요일 아이오와주를 방문한다. 하지만 이번 방문은 이번 달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연방 이민 세관 요원의 두 번째 총격 사망 사건으로 인해 행정부가 거센 후폭풍에 휘말린 가운데 이루어졌다.
카롤린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오와에 머무는 동안 현지 사업체를 방문한 뒤 물가 안정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설 장소는 디모인 인근 외곽 지역인 클라이브의 호라이즌 이벤트 센터로 확정됐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주 이번 방문에서 에너지 정책도 강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매주 한 차례씩 워싱턴 밖으로 나가 미국인들이 직면한 물가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백악관 전략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계속되는 위기 상황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인접한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중환자실(ICU) 간호사인 알렉스 프레티가 사망한 사건으로 고심하고 있다. 프레티는 지난 1월 7일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에 의해 살해된 르네 굿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일부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프레티를 비난하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은 월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 사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아이오와 방문은 7월 4일 독립기념일 직전이었으며, 당시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 행사는 의회가 대규모 지출 및 감세 패키지를 승인한 직후, 해당 정책을 자축하는 자리로 변모한 바 있다. 공화당은 이번 화요일 방문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11월 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핵심 공약인 세금 감면 법안으로 다시 관심을 돌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인 잭 넌(공화당)은 방문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아이오와로 다시 초청해 근로자 가정을 위한 세금 감면, 국경 보안 강화, 경제 성장 등 우리가 이룬 실질적인 진전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이제 이 동력을 이어가 나의 저렴한 주택 법안을 통과시키고, 아이오와의 에너지 생산자들을 지원하며, 근로자 가정을 위한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동원해 주요 경합주의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물가 안정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고에 없는 발언을 쏟아내는 성향 탓에 때때로 생활비 문제나 행정부의 대책보다는 다른 곳으로 관심이 분산되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마운트 포코노에서 트럼프는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이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물가 안정'이라는 용어를 '속임수(hoax)'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 자리에서 그는 '불결한' 국가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이 자신의 인플레이션 타개 약속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아이오와는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경합주였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전국 및 주 단위 선거에서 확고한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를 상대로 아이오와에서 13%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오와의 4개 연방 하원 선거구 중 2곳은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히며 올해 중간선거에서도 재현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이미 잭 넌 의원과 마리안넷 밀러-믹스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2018년 트럼프 첫 임기 당시 아이오와 하원 의석 4개 중 3개를 차지했던 민주당은 이번이 현직 공화당 의원들을 축출할 적기라고 보고 있다.
이번 선거는 1968년 이후 처음으로 주지사와 연방 상원의원 자리가 모두 공석인 상태에서 치러진다. 이는 공화당 소속 킴 레이놀즈 주지사와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이 재출마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치적 격변은 주 전역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공화당의 랜디 핀스트라 하원의원과 애슐리 힌슨 하원의원이 각각 주지사와 상원의원직에 도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주 단위 공직자 중 유일한 민주당원인 롭 샌드 주지사 후보가 온건파 및 보수파 유권자들에 대한 호소력과 1,300만 달러에 달하는 선거 자금을 바탕으로 주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