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여성 비아그라' 애디 폐경 후 여성 사용 확대 승인… '음주 시 치명적' 경고는 여전
- master
- 2025-12-16 14:42:17
미 식품의약국(FDA)이 여성 성욕 증진제 '애디(Addyi)'의 사용을 폐경 후 65세 이상 여성에게까지 확대 승인했다. 이 약물은 10년 전 폐경 전 여성에게 처음 승인되었으나,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등 부작용이 있으며 특히 알코올과 함께 복용 시 위험할 정도로 낮은 혈압과 실신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심각한 경고가 따른다. 애디의 진단 및 효과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며, FDA는 과거 두 차례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미국 보건 당국이 여성의 성욕 증진을 목표로 하는 논란의 약물 '애디(Addyi)'의 사용을 폐경 후 65세 이상 여성에게까지 확대 승인했다. 하지만 이 약물은 알코올과 함께 복용할 경우 위험할 정도로 낮은 혈압과 실신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심각한 경고를 동반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월요일(현지시간) 이 같은 발표를 통해 폐경을 겪은 고령 여성에게도 약물 사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여성 비아그라'로 불리기도 하는 애디는 10년 전 처음 승인되었으며, 낮은 성욕으로 인해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는 폐경 전 여성들을 위한 것이었다.
스프라우트 파마슈티컬스가 판매하는 애디는 처음에는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여성 건강 분야에서 중요한 틈새시장을 채울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디는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등 불쾌한 부작용을 동반했으며, 알코올과 함께 복용할 경우의 위험에 대한 안전 경고가 붙었다. FDA의 가장 심각한 경고 유형인 박스형 경고는 이 알약을 복용하면서 음주할 경우 위험할 정도로 낮은 혈압과 실신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분과 식욕에 영향을 미치는 뇌 화학 물질에 작용하는 애디의 판매는 제한적이었다. 2019년 FDA는 여성의 낮은 성욕을 위한 두 번째 약물로, 다른 뇌 화학 물질에 작용하는 주문형 주사제를 승인했다.
스프라우트 CEO 신디 에커트는 성명을 통해 이번 승인이 “여성 성 건강이 이해되고 우선시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FDA와의 10년간의 끈질긴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월요일 보도자료를 통해 FDA의 결정을 발표했다. 성욕 감퇴 장애(HSDD)라고 불리는, 문제가 되는 낮은 성욕에 대한 의학적 상태는 1990년대부터 인정되어 왔으며,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미국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1990년대 남성용 비아그라의 블록버스터 성공 이후, 제약사들은 여성의 성기능 장애에 대한 연구와 치료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상태를 진단하는 것은 복잡하다. 특히 폐경 후에는 호르몬 수치 감소가 여러 생물학적 변화와 의학적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많은 요인이 성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약을 처방하기 전에 관계 문제, 의학적 상태, 우울증 및 기타 정신 질환을 포함한 여러 다른 문제들을 배제해야 한다.
이 진단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일부 심리학자들은 낮은 성욕이 의학적 문제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FDA는 2015년 승인 전 애디를 두 차례 거부했으며, 이는 약물의 미미한 효과와 부작용 때문이었다. 승인 결정은 회사와 지지 단체 '이븐 더 스코어(Even the Score)'의 로비 캠페인 이후 이루어졌는데, 이들은 여성 성욕 증진을 위한 선택권 부족을 여성 인권 문제로 규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