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열풍이 왜 한국에만 불었을까요?
- 주식전문위원
- 2025-04-15
197억 흑자에서 적자로... '탕후루 열풍' 1년 만에 식어
단기간 급성장했던 탕후루의 열풍이 식으면서, '달콤왕가탕후루'를 운영하는 달콤나라앨리스의 대박 행진도 1년 만에 멈춰섰다. 2023년 1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회사는 2024년 5.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달콤나라앨리스의 2024년 매출액은 256억원으로, 전년 862억원 대비 70.3% 감소했다. 주력인 상품매출은 635억원에서 205억원으로 67.7% 줄었고, 가맹비매출도 107억원에서 47억원으로 56%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하락은 곧바로 가맹점주들에게 직격탄으로 이어졌다. 서울에서 '달콤왕가탕후루' 매장을 운영하다 폐업한 한 점주는 "처음엔 하루 매출이 200만원이 넘었지만, 유행이 식으면서 20만원도 어려워졌다"며 "결국 투자금을 절반도 못 건지고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전국 탕후루 가게 53% 문 닫아... 가맹점주들 '쓴맛'
'달콤왕가탕후루'는 2023년 기준 전국에 531개 가맹점을 보유했고, 같은 해 497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하며 급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서울 96개, 경기 150개 등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보했다.
그러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말 영업 중이던 전체 탕후루 가게 817개 중 무려 431개가 2024년에 문을 닫았다. 휴게음식점 중에서도 '기타 휴게음식점'의 폐업률은 30.2%로 가장 높았으며, 탕후루 가게의 평균 존속기간은 3년 남짓에 불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달콤왕가탕후루' 가맹점 창업 비용은 평균 7,491만원이었다. 여기에 인테리어와 추가 비용까지 더하면 대부분 1억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빠르게 식은 탕후루 열풍으로 인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점주들이 속출했다.
"월 5천만원 번다더니..."... 환상과 현실의 괴리
2023년 기준 달콤왕가탕후루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1억 6,152만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6억 8,007만원), 부산(6억 8,919만원) 등 대도시 매장의 매출이 특히 높았다. 가맹본부는 이런 성공 사례를 내세워 신규 가맹점주 모집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2024년에는 평균 매출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부터 이미 매출 감소 추세가 나타났으며, 2024년에는 대부분 매장이 전년 대비 30~50%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외식업 전문가들은 "탕후루는 SNS 인증샷 문화와 ASMR 효과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지만, 트렌드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현실을 반영하듯 유행이 1년을 넘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과도한 출점이 불러온 자멸... 단기 트렌드의 위험성
달콤나라앨리스의 실적 악화와 가맹점 폐업 사태에 대해 외식업계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과도한 매장 확장이 결국 자체 경쟁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한다. 2023년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716개의 탕후루 가게가 새로 문을 열었으나, 2024년에는 431개가 문을 닫았다.
한 프랜차이즈 전문가는 "달콤나라앨리스가 2023년 19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탕후루 열풍을 선점한 덕분"이라며 "그러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지 못하고 단기 유행에 의존한 결과, 바로 다음 해 적자로 전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달콤나라앨리스는 2024년 어려운 상황에서도 6억원의 중간배당까지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2023년 탕후루 열풍이 불 때 본사는 가맹비와 로열티, 물품 공급으로 큰 수익을 올렸다"며 "그러나 유행이 식자 점주들만 투자금을 날리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외식업계에서는 "탕후루 사태가 단기 트렌드에 의존한 프랜차이즈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창업 전 트렌드의 지속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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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신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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