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한국관광공사 사장 밝혀
“한류, 한미 관계 강화”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9일 올해 한국을 찾는 미국인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사장은 뉴욕에서 “(미국인 관광객들이) 2019년에도 많이 왔는데 그것보다 더 많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은 51만 명으로,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인 관광객은 다른 나라에 비해 1인당 소비 지출액이 많은 편이다.
한국 관광 설명회인 ‘K-관광 로드쇼’를 위해 방미한 김 사장은 “미주 시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팬데믹 기간에는 미국이 1위였고, 올해도 지금 3위를 달리고 있다”라며 회복세를 보이는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에서 온 관광객이 많다고 전했다.
미국 관광객들의 방한 증가는 한류와 한미관계 강화 덕분이라고 김 사장은 분석했다. 그는 한식의 인기를 예로 들면서 “지금 대중문화 한류에서 생활문화 한류로 옮겨가고 있다. 초기에 드라마부터 K팝이 주도한 한류가 이제 음식, 뷰티 등 생활문화까지 가세한 ‘4.0 시대’가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후 한미관계가 전례 없이 좋아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 아닌가 싶다”며 “한미관계가 더 좋아지고 한류 인기가 계속되면서 외국의 유명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면 서울, 부산에 가고 싶다는 응답이 아주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올해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제시한 김 사장은 “상반기 440만 명으로 조금 빠듯하지만 하반기에는 항공편이 증편되고 크루즈가 활발히 기항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7년까지는 3,000만 명 달성이 목표이고, 그중 미국인이 300만 명 이상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대규모 K팝 콘서트를 열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엮어 ‘관광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김 사장은 전했다. 그는 또 “팬데믹이 끝나고 나서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며 “선진 관광 문화를 만드는 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부터 뉴욕 록펠러센터와 공동으로 미국의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코리아 위크’를 개최해 푸드, 패션, 뷰티, 웰니스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타임스퀘어에서 K팝 댄스 경연대회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