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공급망·부채
세계가 인플레이션, 공급망, 공공부채, 인도 경제, 저성장이라는 5가지 구조적 변화로 경제 전망이 더욱 복잡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5가지 글로벌 경제 변화’라는 제목의 오피니언을 통해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속에서 중앙은행과 정부가 구조적 변화에도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째는 가장 즉각적 변화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내수는 ‘깜짝’ 강세가 지속되고 실업률도 역사적 최저치에 근접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나치게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는 공급망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으로 이로 인해 인플레 위험이 낮아지는 시점을 전망하기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FT는 설명했다.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붕괴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다른 에너지 위기까지 극단적 공급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셋째는 불어나는 공공부채다. 미국의 경우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지 10개월 동안 연방 예산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는다. 정부의 세금수입은 10% 감소한 반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이전 회계연도보다 7% 늘었다.
넷째는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른 인도 경제다. 중국 성장이 저속 전환하는 사이 인도가 빠르게 치고 오르며 예외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커질 수 있다.
다섯째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생산성 성장이 둔화하고 보호무역주의가 부각되며 효율성보다 회복 탄력성을 강조하면 저성장이 정상이 될 것이라고 FT는 예상했다.
금융 위기 이전 세계 경제는 연간 4%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전망됐다. 하지만 이 수치는 2010년대 들어 3.5%로 떨어졌고 이제 3%인 것 같다고 FT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