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수출재개 곡물값 뚝 뚝 에너지는 계속 요동

글로벌 | | 2022-08-02 09:28:12

수출재개 곡물값 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전쟁 장기화 속 원자재값 양극화, 밀값 전쟁 이전 7달러대 눈앞…식량발 인플레 완화 기대 커져

 

 시에라리온 국적의 화물선 라조니호가 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서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싣고 출항하고 있다. [로이터]
 시에라리온 국적의 화물선 라조니호가 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서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싣고 출항하고 있다. [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제히 급등했던 원자재 가격이 양극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급 리스크’가 여전한 에너지 가격이 고공 행진 중인 반면 곡물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합의에 힘입어 확연한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촉발한 두 축 가운데 하나인 곡물 가격 하락으로 물가 부담을 덜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쟁과 기후 변수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튀르키예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화물선이 남부 오데사항에서 오전 9시 15분께(이하 현지 시각) 출항해 레바논으로 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2일 체결된 곡물 운송 협정 이행의 첫 사례가 된 수출 선박은 시에라리온 국적의 화물선 라조니(Razoni)호로 2만 6000톤의 우크라이나산 옥수수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합의 이행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온 곡물 가격은 한층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3월 159.7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해 6월 154.2에 머물렀다. 밀 가격은 7월 29일 기준 8.07달러에 거래돼 전쟁 이전 수준(7달러대)으로 돌아갔다.

 

이에 식량발(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JP모건은 올 4분기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5.5~6%로 둔화할 것이라며 이 추세가 이어지면 세계 물가가 1.5%포인트, 신흥국 물가는 2%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여전히 불안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9월물은 지난달 26일 ㎿h당 207유로로 전쟁 발발 이후 최고가였던 212유로(3월 7일)에 근접했다. 유럽의 때 이른 폭염에 더해 지난달 말 러시아가 독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최대치의 20%로 줄인 탓이다. 파장은 아시아로도 번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럽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다변화하면서 아시아 LNG 가격도 전쟁 직후 최고가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북해산브렌트유 선물은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달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았지만 29일에는 다시 110달러대로 올라섰다.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3일 회의에서 기존 증산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결과다.

 

에너지 값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급기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원유 관련 제재 완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최근 역내 선박이 러시아산 원유를 EU 외 국가 및 지역으로 운송하는 경우에 한해 해상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목적지가 어디든 러시아 원유를 실은 선박의 보험 가입을 금지해 러시아 원유를 거래하지 못하게 하던 데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EU는 성명에서 “전 세계 식량 및 에너지 안보에 (EU의 제재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제재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미국과 같은 조 땐 LA 매치 가능성↑“소파이 스테디엄서 직접 응원 기대”5일 오전 9시 추첨행사 ‘폭스’ 생중계 2026 월드컵 조 추첨이 이번주 5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 20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금 대체 투자로 급부상‘앞으로 더 뛴다’전망 은이 금보다 더 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은 선물은 6.67% 급등한 온스당 56.446달러를 기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이탈리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을 집 안에 숨긴 채 어머니로 위장해 연금을 타내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7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 등 외신에 따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1·2위 BYD와 지리 차지중하위권에도 중국 기업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8위에서 중국 완성차 기업이 5개나 자리 잡았다. 특히 비야디(BYD)와 지리(Geely)가 1

영국 학교, 케데헌 ‘금지령’… “기독교와 맞지 않아”

영국의 한 학교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의 노래를 금지했다. 학교 측은 케데헌의 수록곡들이 “기독교 정신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브라질 남성 운동중 흉통  브라질에서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의 도움을 받아 신체 이상을 확인하고 응급 수술을 받은 남성 사례가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중남

[화제] “세계 최초로 이걸 만든다고?”… 350m 상공에 ‘고공 축구장’
[화제] “세계 최초로 이걸 만든다고?”… 350m 상공에 ‘고공 축구장’

‘사우디 월드컵 경기장’초고층 빌딩위 건설 추진 네옴시티 고공 월드컵 스테디엄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2034년 FIFA 월드컵 때 사용할 세

“첫눈에 반해 85년 함께한 사랑”

세계 ‘최장 결혼 부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부부 중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최근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브라질에 사는 마누엘 안젤림이 지난 20일 향

[이런 일도] 무일푼 인생 산 60세 트럭기사… 병원 실수로 뒤바뀐 ‘금수저 아기’였다

60세 트럭기사가 무일푼 인생을 살아온 가운데, 1953년 도쿄 산이쿠가이 병원에서 생후 직후 다른 아기와 실수로 뒤바뀐 사실이 60년 후에 밝혀졌다. 2009년 DNA 검사와 2013년 일본 법원 판결로 3,800만엔 배상금을 확보했다.

“지구 온난화가 이 정도라니”… 동토 아이슬란드서도 모기 포착 충격
“지구 온난화가 이 정도라니”… 동토 아이슬란드서도 모기 포착 충격

아이슬란드에서 야생 모기 3마리가 처음으로 포착됐다. 마티아스 알프레드손 아이슬란드 자연과학연구소 곤충학자는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지점에서 줄무늬 모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는 혹독한 추위로 모기가 서식하지 않았던 곳으로, 이번 발견은 역사상 최초의 사례다. 외신은 기후변화로 아이슬란드 온난화 속도가 다른 북반구 국가보다 4배 빠르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모기 유입 가능성도 제기하며 추가 모니터링을 계획 중이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