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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우주 안전’두고 미·러 신경전 가열

글로벌 | | 2021-11-18 08:20:49

우주안전, 우주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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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위성 요격 실험발사 인정…미국 비판엔 “위선적” 반박

 

 우주 쓰레기로 인한 위험 경고등이 켜졌다. 사진은 지난 2016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이 분리되는 모습. [로이터]
 우주 쓰레기로 인한 위험 경고등이 켜졌다. 사진은 지난 2016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이 분리되는 모습. [로이터]

20세기 냉전의 두 축이었던 미국과 러시아(옛 소련) 간 신경전은 지역과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이번엔 우주 공간이 무대가 됐다.

 

직접적 계기는 러시아의 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 단행이다. 미국이 먼저 이를 공개하며 “우주 활동을 위협했다”고 지적하자, 러시아도 실험 사실을 인정하면서 “미국은 위선적”이라고 맞받아친 것이다. 세계 각국의 우주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는 가운데, 이른바 ‘우주 쓰레기’를 둘러싼 국가 간 갈등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소련 시절인 1982년부터 궤도에 있던 무선통신 포착용 첩보위성 첼리나-D를 미사일로 파괴하는 요격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실험으로 발생한 (위성의) 파편들이 다른 우주선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 등의 활동에 위험을 가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날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서방이 “무책임한 실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러시아의 ‘위성 요격’으로 인해 우주 공간을 초속 7㎞ 속도로 떠다니게 된 잔해는 무려 수만 개, ‘추적 가능한 크기’인 것만 1,500여 개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오히려 미국과 중국, 인도 등도 비슷한 실험을 한 사실이 있다고 강조하며 화살을 돌렸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각각 2007년과 2008년, 인도는 가장 최근인 2019년에 자국 인공위성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러시아는 미국을 직접 저격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러시아가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협한다’고 말하는 건 위선”이라며 “우주 무기에 대한 합의 가능성을 논의하자는 러시아와 중국의 제안을 무시해 온 건 미국”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우주 공간의 군비 경쟁 방지(PAROS)’ 논의를 주도하며 제시한 ‘우주무기배치금지조약(PPWT)’ 체결을 지금껏 미국이 반대해 온 점을 꼬집은 것이다.

 

전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는 우주 공간의 무기화에 반대한다는 그간의 주장이 솔직하지 못했다는 걸 명백히 보여 줬다”고 비난한 바 있다.

 

양국의 신경전 속에 우주 쓰레기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 조각, 발사체 잔해 등이 계속 쌓인 결과, 현재 지구 주변의 우주 쓰레기는 9,600톤(유럽우주기구 기준)이 넘는다.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큰 쓰레기는 2만6,000개이고, 우주복에 구멍을 낼 수 있는 모래알 굵기의 파편도 1억 개 이상이다. 우주 쓰레기는 우주인들의 안전뿐 아니라 지구 관측과 통신,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운영하는 인공위성에도 지속적 위협을 가한다.

 

전문가들은 국가 간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의 파편은 지구 중력에 이끌려 하강하다가 불에 타 버리지만, 이 과정은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어 문제 해결을 위한 인위적 노력도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휴 루이스 영국 사우샘프턴대 교수는 CNN방송에서 “바다에 쌓이는 플라스틱처럼 지구 주위 궤도에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며 “우주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각국이) 외교적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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