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마음의 산소마스크를 먼저 쓰라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부는 오만이며 풍요는 타락이라 믿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의 본질은 오직 마음뿐이라 믿었기에, 부를 과시하는 이들에게는 냉소적인 시선을 보냈다. 고결함을 지켜야 한다는 선민의식은 나를 지탱하는 힘이었으나, 동시에 나를 가두는 견고한 감옥이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 신조의 민낯을 마주했다. 그것은 초라한 내 처지를 가리기 위한 방패였다. 넉넉지 못한 형편이 열등감이 되지 않도록 '도덕적 우월감'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무장했던 셈이다. 마음이라는 가치에 집착했던 배경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