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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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마음의 산소마스크를 먼저 쓰라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부는 오만이며 풍요는 타락이라 믿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의 본질은 오직 마음뿐이라 믿었기에, 부를 과시하는 이들에게는 냉소적인 시선을 보냈다. 고결함을 지켜야 한다는 선민의식은 나를 지탱하는 힘이었으나, 동시에 나를 가두는 견고한 감옥이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 신조의 민낯을 마주했다. 그것은 초라한 내 처지를 가리기 위한 방패였다. 넉넉지 못한 형편이 열등감이 되지 않도록 '도덕적 우월감'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무장했던 셈이다. 마음이라는 가치에 집착했던 배경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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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부터 유럽 여행 ETIAS 사전 승인 필요

미국 시민권자가 유럽을 여행할 경우 2026년 말부터 사전승인이 필요하게 됐다. 미국 시민을 포함한 비 유럽연합(EU) 국적자를 대상으로 ETIAS(유럽여행정보 및 승인 시스템)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ETIAS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30개국을 단기 방문하는 비자 면제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사전 여행 허가 제도다. 한국의 전자여행 허가제(K-ETA)나 미국의 ESTA와 유사한 방식으로, 출발 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해 승인을 받아야 하며 수수료도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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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스필버그가 동쪽으로 가는 까닭은?

스필버그는 뉴욕 이주저커버그는 마이애미행‘억만장자세’ 논란 심화LAT “주 재정 타격 우려”  마크 저커버그(왼쪽)·스티븐 스필버그. [로이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와 세계적인 영화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가 캘리포니아주를 떠나 동부로 거주지를 옮기고 있다. LA타임스는 19일 스필버그 감독이 최근에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저커버그는 플로리다주에 새 대지 매입을 물색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캘리포니아주가 가장 저명한 주민이자 관대한 정치자금 기부자 둘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스

사회 |저커버그·스필버그가 동쪽으로 가는 까닭은 |

15년 역사 ‘쿨레이 필드’ 간판 내렸다

귀넷 스트라이퍼 구장명칭계약 종료 새 파트너 물색…임시로 ‘귀넷 필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귀넷 스트라이퍼스 홈구장인 쿨레이 필드(Coolray Field) 명칭이 변경된다.귀넷 관광청은 최근 “지난 15년간 지속됐던 쿨레이 히팅 앤 에어사와의 구장 명칭 계약이 2025년 말로 종료됐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구장의 새로운 명칭 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구장 공식 명칭은 귀넷 필드로 유지된다고 관광청은 밝혔다.계약 종료로 현재 쿨레이 필드 간판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동시에 구장 안팎에 새로 설치되는

연예·스포츠 |쿨레이 필드, 귀넷 필드, 귀넷 스트라이퍼, 구장 명칭 계약, 파트너 |

〈수필〉우리에게 불행해질 권리는 없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삶의 귀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 '암'이라는 날 선 선고를 받던 그날, 나는 텅 빈 머릿속을 떠다니던 죽음의 공포에 떨었다. 일상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졌고 그날 이후 내 이름 앞에는 '암 환자'라는 무거운 수식어가 붙었다. 수술을 마치고 꿈결처럼 눈을 뜬 회복실, 천장의 흐릿한 형광등 불빛은 마치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내 미래처럼 뿌옇게 번져 있었다. 이어지는 항암 치료는 육체와 영혼을 동시에 갉아먹는 처절한 싸움이었다. 혈관으로 퍼지는 항암제의 이질적인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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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 미만 장애로 메디케어에 들어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들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는 보통 65세가 되면 가입하는 연방 건강보험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65세 미만이라도 장애(Disability) 판정을 받고 SSDI(Social Security Disability Insurance)를 받으면 일정 기간 후 메디케어 자격이 자동으로 생긴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50대 또는 40대에도 메디케어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경우 일반적인 65세 이후의 메디케어와는 규칙이나 주의해야 할 점이 조금씩 다르다. 이번 칼럼에서는 65세 미만 장애로 메디케어를 받게 된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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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우리 민족의 명문가의 여인들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문화와 환경이 다른 타국 땅에서 살면서 우리 마음을 든든히 보듬어 주는 것은 옛 어른들의 삶의 궤적이다. 함부로 살아가는 요즘 시대에 다시한번 옛 어른들의 발자취가 더욱 그리워진다.우리 나라에 명문가는 있었는가? 그명문가는 누구였으며, 그 명문가의 여인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명문가하면 지위나 명예 화려한 저택을 연상할지 모르지만 그보다 먼저 그 집안의 선조들의 삶이 어떻게 살았느냐 하는 점이다. 명문가의 삶은 과연 무엇이 달랐는가이다. 조상의 삶의 Royalty, 그 조상의 얼을 가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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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필에이 80주년 맞아 '뉴스탤지어' 캠페인

골든 팬 컵 받은 고객 52회 식사 무료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치킨 샌드위치 체인 칙필레(Chick-fil-A)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국적으로 3,000명의 고객에게 1년 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에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칙필레는 지난 월요일부터 창립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과거의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스탤지어(Newstalgia)’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칼릴라 쿠퍼 칙필레 브랜드 전략 및 광고·미디어 부사장은 “올해는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사회 |칙필에이, 80주년 이벤트 |

[수필] 슬픔의 교향곡이 흐를 때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애틀랜타의 붉은 흙 위에서 어느덧 사십 년 가까운 세월을 살았다. 이민자의 삶이라서 일까, 늘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메우려 애썼던 긴 여정이었다. 청춘은 생존을 위해 분주했고, 어느 시절엔 홍두깨처럼 느닷없이 들이닥친 병마와 사투를 벌이며 위태로운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어느새 노년에 들어서는 나이, 은퇴가 코앞이지만 나의 일상은 여전히 일터를 향한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삶을 즐기는 친구들이 가끔 부럽기도 하지만, 나는 이 치열한 현실 속에서도 나름의 풍요를 누려왔음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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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가짜는 없다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아침 일찍 사위 메튜가 왔다. “굿모닝~오늘 내가 청소 지휘자이다. 조금 있으면 카펜터가 온다,” 하더니 부엌에 들어가 쓰레기 봉투에 냉장고 급냉에 들어있는 음식들을 모조리 담아 냈다 어떤 것은 날짜를 내게 보여준 것도 있었다. 모조리 빈 냉장고를 쳐다본 나는 오랜만에 사위에게 못 볼 것을 보여 준 부끄러운 맘이 들었다. 세 아이들이 약속하고 메튜를 보낸 것이다.목욕탕에 오래된 수도꼭지, 고장난 것들을 카펜터가 고치고 오랜 집이라 없는 부속이 많아서 오더를 해야

외부 칼럼 |박경자, 시와 수필, |

[수필] 등 돌린 인연이 남겨준 것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알고 보니 참 좋은 분이네요.” 몇 달 전에 알게 된 지인이 어느 날 대화 중에 툭 던진 말이었다. 누군가에게서 들었던 말만 믿고서 그동안 나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고백이었다. 그 ‘누군가’ 가 누구인지 굳이 묻지 않아도 언뜻 뇌리를 스치는 얼굴이 있었다. 어느 날 카페에 들어서면서 여럿이 담소하는 자리를 지나친 적이 있다, 그 중에 잘 아는 얼굴이 있어 서로 반갑게 인사를 건넸는데, 순식간에 좌중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버리는 것을 느꼈다. “왜들 저러지?” 그 상황이 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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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강 후보, 필드 캠페인 본격 가동

2월 8일 오후 2시 '캔버스 런치' 개최 조지아의 변화를 이끌 민주당의 새로운 목소리, 미쉘 강 후보가 오는 2월 8일 일요일 오후 2시 로저스 브리지 파크(Rogers Bridge Park)에서 선거 운동의 핵심인 ‘캔버스 런치(Canvass Launch)’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6년 중간선거의 해를 맞아 지역구 유권자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목소리를 듣는 ‘가가호호 방문(Canvassing)’ 선거 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결집해 승리의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정치 |미쉘 강 후보, 주하원 99지역구, 캔버스 런치 |

[수필] 잠시, 멈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갑자기 찾아온 추위가 도시의 움직임을 얼려 버렸다. 창밖 풍경은 잿빛 하늘 아래 얼음 서리와 고드름뿐, 사람들은 저마다의 요새로 숨어버린 듯하다. 나 역시 모든 일정을 접고 집안에 머물기로 한다. 평소 같았으면 해야 할 일을 못 한다는 조바심에 날씨를 원망했겠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굳게 닫힌 문 안에서 나는 오히려 낯선 해방감을 맛본다. 그것은 바로 느려진 하루가 주는 뜻밖의 선물이었다. 그동안 가속 페달을 밟는 자동차처럼 달려왔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 혹은 주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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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간병의 굴레, 마음의 낙상을 경계하라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우편함에 꽂힌 엽서 한 장이 눈길을 붙잡았다. 낙상 예방 콘퍼런스에서 온 초청장이었다. 그 위에 적힌 “Don't Let a Fall Get You Down (추락이 당신을 주저앉게 하지 마세요)” 라는 슬로건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 문장에 매료되어 지체 없이 참석 전화를 걸었다.평소 부모님의 간병에 관한 상담 전화를 자주 받는다. 내용은 대개 양로원을 찾기 위한 행정적인 절차를 묻는 것으로 시작되지만, 대화의 끝은 늘 치매나 낙상 사고를 당한 부모를 부양하는 자녀들의 고

외부 칼럼 |수필,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게으름이라는 이름의 보약 |

“목회자도 생활비 필요한데”… 외면돼 온 재정 현실

‘보수 언급 영적이지 않다’ 꺼려‘가난해야 거룩’비성경적 믿음‘배우자가 벌면 되지’막연 가정 오랜 관행과 막연한 가정, 생활비 수준에 대한 오해 등으로 일부 목회자의 재정 문제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로이터]  목회자 중 교인들에게 말못한 재정적 압박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교인의 의도와는 달리 오랜 관행과 막연한 가정, 목회자의 재정적 필요에 대한 오해 등으로 목회자 재정 문제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목회자 가정도 치솟는 생활비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때로는 일반 가정들보

종교 |목회자도 생활비 필요한데,재정 현실 |

[수필] 어둠이 빛에게 건네는 말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하얀 도화지를 앞에 놓고 연필을 깎는다. 사각거리며 나무가 깎이고 검은 심이 뾰족하게 갈리고 나면 비로소 빈 도화지 위에 선을 그을 준비가 끝난다. 최근 스케치를 배우기 시작했다. 첫날엔 직선을 그리는 방법을 배웠다. 직선이 모여 면을 이룬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나니, 그 다음은 가장 기본이 되는 정물인 ‘구(球)’를 그려내는 일이었다. 동그라미 하나 그리는 게 이다지도 어려운 일이었던가. 구의 외곽선을 잡는 것조차 쉽지 않다. 한 번에 완벽한 원을 그리려 할수록 선은 빗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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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게으름이라는 이름의 보약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까지도 춥던 날씨가 확 풀려 있었다. 준비했던 옷을 치우고 날씨에 맞춰 고르다 보니 미팅 시간에 겨우 턱걸이로 도착했다. 미팅을 막 시작했을 때, 진동으로 돌려놓은 전화기가 덜덜거렸다. 할머니 한 분이 의자에서 실신해서 응급실로 이송 중이라는 양로원 스태프의 보고였다. 아흔 살에 가까운 분이라 불길한 마음에 서둘러 양해를 구하고 미팅 장소를 빠져나와 병원으로 향했다. 이상하게 일이 꼬이는 날이 있다. 귀걸이를 걸다가 실수로 떨어뜨린 한쪽이 감쪽같이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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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멈추었던 크리스마스, 사랑으로 다시 흐르다

유사라 (사랑의 어머니회 수필교실) 어릴 적 크리스마스는 늘 설렘이 가득한 날이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대하며 친구와 만나기로 했던 날, 친구는 약속 장소에 뜻밖의 사람을 내보냈다. 그 날이 남편과의 첫 대면이었다. 그렇게 만나서 우리는 결혼을 했고, 두 아이가 태어났다. 세월이 지나 결혼 25주년이 되는 해 크리스마스에는 은혼식을 멋지게 갖자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그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8년 전 결혼 24년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던 아침, 은혼식을 치르자던 약속을 일 년 남겨두고 남편은 하늘나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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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포커스] 스와니 ‘K-필라테스 스튜디오’ : “좋은 움직임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체계적인 맞춤형 지도신체 균형과 재활 도와자이로토닉 및 댄스 결합한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공 건강한 삶을 위한 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 애틀랜타 스와니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갖춘 ‘K-필라테스 스튜디오(K-Pilates Studio)’가 지난해 10월 문을 열고 한인들의 건강 지킴이로 나섰다.K-필라테스 스튜디오 린지 리(Lindsay Lee) 대표는 “좋은 움직임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리 대표는 에어로빅과 필라테스 자격증은 물론 재활치료 자격증까지 보유

업소탐방 |K-필라테스, 코어 강화, 자세 교정, 재활 및 통증 완화, 스와니, 근육강화, 필라테스 |

[수필] 후회마저 우아하게, Good Goodbye

김미경 (사랑의 어머니회 수필교실) 지난 청룡 영화제 시상식 무대에서 화사가 ‘Good Goodbye’를 부르는 장면을 보았다. 난생 처음 음원을 찾아 수 십 번 반복해 들었다. ‘Good Goodbye’ 좋은 안녕이라는 제목에 마음이 끌렸다. 기사 중 “안녕은 우릴 아프게 하지만 우아할거야. 땅을치고 후회해도 좋아. 우리 이렇게 Goodbye”라는 소절이 마음 깊숙이 파고 들었다. ‘땅을 치고 후회해도 좋아’ 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아주 좋은 것을 놓치게 되면 정말 후회하게 된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나는 나쁜 것

외부 칼럼 |수필, 김미경, 사랑의어머니회수필교실, Good Goodby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