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날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 고영민 주말 저녁 무렵아내가 내민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우러밖에 나왔는데아파트 옆 동 쪽으로 걸어가는할머니의 뒷모습에 깜짝 놀랐다영락없는 내 어머니였다돌아가신 지 삼 년 된 어머니가 다른 모습으로아직 이승에 살고 계신 건 아닐까 하는생뚱한 생각으로한동안 쳐다보았다어제 퇴근길사내아이의 아빠, 하고 부르는 소리에뒤를 돌아보았다딸만 둘인 내가모르는 사내아이의 아빠, 하고 부르는 소리에왜 돌아보았을까 -------------------------------------- 남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