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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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거짓 참전용사

몇 년 전부터 체육관 출입은 내 일상이 되었다. 세상과 사람은 세월 따라 변한다. 10년 전에 비해 체육관을 이용하는 사람의 모습도 많이 변했다. 정보산업 기업들이 몰려있는 도시인 이 곳 체육관에는 젊은 사람, 특히 젊은 여성들이 많이 운동한다. 내 또래 노인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 희귀새(rare bird) 신세다. “하이 버디, 하우 아 유?” 어느 날 체육관에 들어서자 누군가 반갑게 손짓을 한다. 약간의 거북목에 종종 걸음을 걷는 모습은 한 눈에 봐도 파킨슨병을 가진 노인이다. 몇 달 동안 그와 눈인사만 주고받다가 오늘은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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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녹색 눈의 괴물

시기와 질투는 인간의 원초적 감정의 하나다. 뇌 속에 드폴트 되어 있어 동전의 양면처럼 세상살이에 항상 붙어 다닌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피할 수 없는 삶의 여정 중 만나는 필요악이다. 자신에게 없고 타인은 가질 수 있는 소유와 성취에 대해 분노나 부러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다. 정신의학적으로 배도 아프지만 마음이 더 아픈 신체화 증상이다.시기 질투는 자기보다 월등히 잘 난 대상이 아니라 비슷한 환경에 가까이서 생활하는 사람들한테 주로 나타난다. 인간만이 아닌 그리스 신들, 외람되지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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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집착이 죽음을 몰고 온다

의심은 부정적 감정이 담긴 사고체계의 하나다. 생존에 필요한 요인인 의심 역시 오래 전부터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우리의 뇌가 의심을 삶의 기본 모드 하나로 세팅해 놓은 이유다. 의심을 일으키는 뇌 영역은 뇌 안쪽에 위치한 변연계와 뇌 표면의 전전두엽 피질로 추측된다. 이 두 곳의 상호작용에 의해 의심이 생겨난다. 수렵 체집을 하던 원시인 뇌와 지금 우리 뇌 크기는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한다. 다만 해부학적으로 뇌 표면의 주름살이 많아지고 더 쭈글쭈글해진 차이점은 보인다. 인간이 돌을 이용해 도구를 만들기 시작한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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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삶의 원동력

페덱스 운송회사의 한 직원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비행기로 출장을 떠났다. 비행 중 폭우와 폭풍을 만나 비행기는 바다에 추락하고 그는 구명보트에 몸을 맡긴 채 표류하다 간신히 외딴 무인도에 닿았다. 낙심되어 삶을 놓아버리고 싶었지만 공항에서 약혼녀에게 받은 사진이 든 시계를 보며 마음을 접었다. 짐칸에서 떠내려 온 배구공에 윌슨이라 이름 지어 친구로 삼고 무인도에서 거의 4년 3개월을 지냈다.외딴 섬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뗏목을 만들어 마지막 남은 소포를 싣고 넓은 바다로 나왔다. 다시 태풍을 만나 배구공 친구도 잃고, 피로와 목마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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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마약 재활 치료

이것은 내가 만난 청년 B의 실화다. 그가 집을 떠난 건 17살, D와 F로 도배된 성적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던 날이다. 중학교 때부터 이런 저런 마약을 접해본 아들에 관해, 이미 오래 전부터 별거 중이던 부모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그 후로 혼자 사는 동안에도 마약을 계속했는데 27세가 되던 해 체중은 100파운드. 뼈만 앙상한 모습에 두 눈 주변은 퀭하게 꺼지고 볼은 움푹 패었으며 가끔씩 손을 떨기도 했다.수년 째 낡아빠진 차에서 생활하던 어느 날 B는 온몸에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눈을 떴다. “처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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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손이 전하는 말

A는 한국에서 태어난 45세 남성이다. 젊어서 어찌나 고생을 했는지 다리가 안으로 휜 O자형이다. 어린 나이부터 공사판에서 무거운 벽돌 나르기, 지붕 위로 기왓장 날라 올리기를 하면서 두 다리가 무게를 견디지 못했던 탓이다. 두세 살 무렵 놀이공원에 갔다가 아빠 손을 놓쳐 미아가 되었다. A가 아직도 기억하는 그날의 마지막 장면은 눈부신 봄날의 공원 풍경, 아빠가 사준 빨간 풍선, 그리고 자기가 입고 있던 짧은 바지.A는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하도 매를 맞는 바람에 도망쳐 나온 뒤로는 거리에서도 지내고 다리 밑에서도 지냈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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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마음의 온실가스

대략 45억만 년전 지구는 우주에서 떨어져 나온 불덩이로 태어났다. 그 후 점점 식어서 얼음덩이가 되었다가 얼음이 녹자 지금의 물덩이가 된 것이다. 태양열이 지구에 도달하면 일부는 반사되고, 일부는 흡수된다. 흡수된 열은 적외선 형태로 지구의 대기권 밖으로 나가는데 그것을 다시 지구로 모셔오는 기체가 온실가스다. 온실가스는 지구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온실가스가 없으면 지구촌 온도는 섭씨 영하권 이하로 떨어져 생명체들이 살기 힘들다. 세월이 가며 수증기는 일정한 양을 유지하지만 다른 온실가스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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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성별 역할 분담

내 사무실이 있는 2층 건물의 올림픽길 쪽으로 밋밋한 콘크리트 벽에 얼마 전 벽화를 그려 넣었다. 붓으로 창문을 그리고 그 창문 안에서 소년이 밖을 내다보는 이미지다. 이 작업을 진행한 작가는 오랫동안 여러 공공건물에 벽화를 그려온 뮤럴 아티스트(벽화 예술가)인데 그는 그림에 등장시킬 소년의 인종을 염려했다. “케이! 주로 아시안 고객이 온다고 해서 아시안 사람만 그릴 수는 없어. 인종차별로 고소당할 수 있거든.” 그의 조언에 따라 우리는 결국 인종이 모호한 혼혈인 하나를 모델로 삼았다. 그 작가가 한번은 어느 지역병원 건물에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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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오늘, 삶, 그리고 떠남

오늘이란 말은 시간에서 탄생했다. 왔다 갔다 반복하며 흘러가는 것이 오늘이다. 강물이 마지막에 큰 바다에 잠겨버리듯 오늘도 어디론가 가서 다시 오지 않는다. 물리학이 시간을 하나의 진동으로 본다면 떠남이란 죽음도 일종의 진동과 같다.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는 오늘의 끝이 죽음이라 여긴다. 죽음이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현상임을 알면서도 죽음이란 단어는 무섭고 두렵다. 의사와 성직자는 죽어가는 사람을 많이 만난다. 현대에 들어와 사람들은 병원이나 호스피스 병실에서 주로 사망한다. 그런 이유로 정신과의사도 죽어가는 사람을 접하는 기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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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살이 찌네, 자꾸

몸무게 평생 최고점을 찍었다. 체중계가 고장 났나? 혹시나 하고 딴 식구에게 물어보니 아니란다. 그나마 체중이 가장 낮게 나올 아침 시간, 체중계가 놀라지 않게 천천히 한발씩 올려놨는데도 쯧쯧 바늘은 정확하다. 헤어진 첫사랑을 다시 만나면 ‘남자는 어김없이 후줄근해졌고 여자는 하나같이 뚱뚱해져있다’고 쓴 어느 소설 속 대사가 아니다. 내 얘기다.체중이 불어서 자존감이 내려갔냐고? 오우 노우! 그건 아니다. 나이와 더불어 웬만한 일들은 저절로 넘어가지는 넉넉함과 향상된 자기만족도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수용하는 덕분이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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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이름이 문제다

내 이름은 두 번 바뀌었다. 교수가 한글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니셜 K가 그냥 미국이름 케이가 되었다. 또 한 번은 결혼과 더불어 성이 달라졌다. 이름이 바뀌니 누가 맘먹고 내 흑역사를 수색해봤자 헛수고다. 난 이제 딴 사람이다. 한국에서 저지른 나쁜 일이 있어도 정말 아무도 나를 찾아내지 못하려나? 이름을 뭐라고 불러주는가에 따라 언제 적에 만난 사이인가를 가늠한다. 여학생 시절엔 내 이름이 싫었었다. 남자 이름 같아서. 학교에서 ‘씩씩한 국군 장병 아저씨께’ 라는 위문편지를 의무적으로 써야했던 시절. 담임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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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마음의 허기

지난주에 A를 면회했다. A는 나의 의남매, 한인 무기수다. 그동안 지내던 오래된 교도소 건물이 셧다운 되면서 수천 명의 재소자들은 모두 여기저기 다른 지역으로 나뉘어 이감되었다. 가능하면 원하는 지역으로 보내준다는 방침 아래 모범수 A도 자기가 신청한 새로운 교도소에 수감되었다.“누나랑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오고 싶었어요.” 태어나 자란 한국 땅에도, 드넓은 미국 땅에도 일가붙이 하나 없는 A는 나를 의지한다, 면회 신청을 하고 아침 일찍 서둘렀으나 도착하니 짧은 겨울 해는 이미 서산으로 기울어 바람이 차다. 코비드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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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병을 찾아가는 길

우리 모두 한 평생 살며 여러 개의 길을 걷는다. 모두 처음 가보는 인생길이다. 호메로스의 대 서사시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우스 장군이 걸었던 길의 얘기다. 수없이 많은 장애와 덫을 헤치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살고 있는 고향땅 이타카로 돌아가는 기쁨과 희망의 길이었다.최근에 나도 배운 지식과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병을 찾아가는 길을 걸었다. 그 길은 오디세우스가 걸었던 가족애의 기쁨이 아닌 갈림길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고민의 여정이었다.나이 탓인지 헬스 센터에서 매일 해오던 근육운동과 스트레칭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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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런치 투게더

친정엄마는 깍쟁이 개성 출신이었다. 속이 노오란 좋은 배추를 만날 때마다 집에서 보쌈김치를 담갔는데 바깥 푸른 잎은 겉 보자기 만드는데 쓰고, 안에 들어간 하얀 속배추 위에는 갖은 고명을 올렸다. 잣, 대추, 깎은 밤, 낙지, 굴, 배…. 문제는 내용물 전체를 보자기로 싸는 과정인데 이게 생각보다 기술을 요하는 것이어서 허술하게 잘못 쌌다가는 김치보시기 안에서 보쌈이 헬렐레 풀어지기 일쑤. 행여 식당이나 남의 집에 갔다가 잘못 싼 보쌈김치를 만나면 깍쟁이 개성여인은 이렇게 비웃었다. “칠칠맞은 아낙네, 저고리 앞가슴 풀어진 꼴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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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비대한 자존감

학교폭력 가해자, 총기난사 범인, 아동 성학대자, 연쇄살인범… 이런 범죄자들은 자존감이 낮아서 그랬을까?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학대, 주변의 따돌림, 심한 가난 등이 이들의 자존감을 형편없이 무너뜨렸던 것일까? 이전의 범죄심리학에서는 ‘그렇다’ 고 대답한다. 애인이 결별을 통보하면 목을 졸라 죽음에 이르게 한다거나 심지어 전 남자친구나 가족들을 찾아가 잔인하게 집단 학살을 행한 여러 실제 케이스 등 보복으로 인한 범죄자들은 자존감이 낮았다는 보고서들이 대부분이었다. 메릴랜드대학의 범죄 심리학자 르프랙 박사는 한 연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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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조울증 사례

A(32세 남성)는 여자 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한 달 동안 우울에 빠졌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대체 왜 이렇게 괴로워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 중 A는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을 만나면 된다고 생각하니 다시 기분이 좋아졌어요.” A는 평소 관심이 없던 모임들 여러 곳에 한꺼번에 가입하고 새 여성을 만나는데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해오던 취직 시험공부는 접어둔 채 동시에 여러 여성에게 연락을 하면서 비싼 선물을 사주었고 상대방의 거절에도 집요하게 만남을 요구하다가 심각하게 다투는 일도 늘어났다.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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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동물 공포증

뒷마당에 열린 대추는 내 꺼가 아니다. 얄미운 다람쥐 몫이다. 그 전에 정성껏 심은 복숭아나무, 오렌지나무의 과실도 다람쥐 군단의 침략을 받았다. ‘오늘 내일 익으려나?’ 기다리던 내가 미처 맛도 보기 전, 다람쥐들이 제멋대로 드나들며 알맞게 익은 열매만 골라 전멸시켰다.누가 다람쥐를 귀엽다고 했나. 나도 첨부터 걔네들을 미워한 건 아니다. 그날따라 나무 밑 벤치에 앉아있는 나를 못 봤는지 다람쥐 두 마리가 시시덕대며 대추나무로 접근, 그동안 눈여겨 보아둔 가장 탐스런 열매에 손을 뻗치는 게 아닌가. 분기탱천 벌떡 일어나 두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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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세월 가면 저절로 잊어질까?

‘기억’ 연구의 선구자 제임스 맥고 박사는 어느 날 AJ 라는 젊은 여성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선생님, 모든 게 너무 자세히 기억나서 미칠 것 같아요. 10년 전, 20년 전, 어느 날짜라도 제게 물어보세요. 뭐든 다 기억할 수 있어요.” 그녀는 실제로 그날그날 일어난 세세한 지역 뉴스부터 날씨, 어느 극장에서 어떤 영화가 몇 시에 상영되었으며 주인공은 무슨 색의 옷을 입었는지 일일이 기억했다. 처음엔 장난 정도로 여겼던 맥고 박사는 AJ를 만나 사실을 확인하자 곧바로 정신과의사, 뇌과학자와 더불어 연구팀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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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호기심과 치매

호기심은 무언가를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충동적 욕구이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생긴다. 주로 먹이와 짝짓기에 집중되어있는 동물에 비해 인간은 보상이 없는 대상에도 호기심을 품는다. 그리스 신화 ‘판도라 상자’ 이야기가 인간의 호기심을 잘 표현해준다. 에피메테우스 신의 아내 판도라는 남편이 벽장 깊숙이 숨겨둔 항아리에 호기심이 많았다. 항아리 뚜껑을 절대 열어보지 말라는 말에 궁금해서 좀이 쑤셨다. 어느 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남편이 출타한 틈을 타서 뚜껑을 여는 순간 미움, 질투, 시기, 분노 등 모든 나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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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에세이] '고통의 제국'

‘고통의 제국’은 뉴요커 매거진의 탐사전문기자 패트릭 키프의 지난해 베스트셀러다. 이 책은 제약회사 퍼듀 파마의 억만장자 오우너 새클러 가문의 오랜 탐욕과 오만을 추적하고 고발한다. 퍼듀는 오랫동안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콘틴’의 광범위한 사용을 부추기면서 1996년 이후, 미국인 약 5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다. 제품에 중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는 동안 회사는 1주일에 약 3,000만 달러씩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 받았던 대다수 환자들은 의사를 통해 처방받은 옥시콘틴을 사용하면서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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