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보다 1단계 높은 16세부 출전 우승
석진섭 복식 우승, 김재신 8강 탈락
한인 차세대 테니스 선수들이 지난 11일-14일 앨라배마주 모빌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전미테니스협회(USTA) 서던 레벨2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14세부 전미 챔피언 출신인 메이컨 에이스 아카데미 9학년인 석미연(14, Ella Suk) 선수는 자신의 나이보다 한 단계 위인 16세부 여자단식에 출전해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4번 시드를 배정받은 석 선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미시시피,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출신 선수를 차례로 격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 2번 시드의 찰스톤에서 온 매티 그레이스 더모디 선수를 접전 끝에 2-1로 격파한 석 선수는 결승에서 조지아 잔스크릭에서 온 중국계 로렌 구 선수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물리쳐 우승을 차지했다. 석 선수는 복식에도 헤이든 멀베리 선수와 짝을 이뤄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아쉽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석미연 선수와 사촌인 같은 학교 9학년 석진섭(14, Eric Suk) 선수는 매튜 미첼 선수와 짝을 이뤄 16세부 복식에 출전해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석 선수는 16세부 단식에 출전했으나 8강전에서 패해 탈락했다.
한편 노스귀넷고 9학년 김재신(14, Jason Kim) 선수는 16세부에 시드 없이 처녀 출전해 64강, 32강, 16강전에 차례로 승리했으나 8강전에서 이번 대회 우승자 카우스텁 홀컴 선수를 만나 세트 스코어 0-2로 패해 탈락했다.
석미연, 석진섭 선수의 할아버지인 유도선수 출신 석태징 관장은 16일 “손주들이 미국 대학 디비전1에 학비 포함 생활비 전부를 받고 진학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재신 선수의 아버지인 김선식 애틀랜타 기독실업인회(CBMC) 회장은 “한국일보 테니스대회 우승자 출신으로 같은 연령대 조지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셉 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