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컨 석미연양, USTA 14세부서
스포츠 가문 유전자 물려 받아 두각
할아버지 유도 유단자 올림픽 심판
할머니 연식정구 첫 아시아 챔피언
아버지 한·미 아이스하키 주니어대표
조지아 한인 여중생이 테니스 전국 대회에서 우승했다.
메이컨 에이스 아카데미 8학년에 재학 중인 석미연 양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앨라배마 모빌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TA 내셔널 레빌2 14세부터에서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7번 시드를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석 양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는 각각 뉴욕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 선수를 모두 2대0으로 누른 뒤 8강에서는 캘리포니아 출신 선수에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4강전에서는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플로리다 출신 소피 라이위린을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대1(5:7, 6:4, 10:4)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같은 조지아 출신 4번 시드 브룩 쉬터를 2대0으로 누르고 비교적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전국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우승한 석 양은 지난해 서던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2,3차례 우승한 것을 비롯해 올해에는 조지아주 챔피언십 16세부에 출전해 4강에 올랐다. 또 서던 챔피언십 14세부에서는 정상의 자리를 잃지 않는 등 그 동안 뛰어난 성적으로 한인사회와 테니스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석 양의 할아버지 석태징씨는 “집에 마련된 테니스 코트에서 15살 오빠와 수시로 연습을 했던 것이 체격이 크고 연령이 높은 선수들을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거뒀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석 양의 가족은 스포츠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할아버지 석 씨는 유도 유단자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심판으로도 활동했고 할머니 김일출자(75)씨는 1962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시안 연식정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물이다. 또 아버지 석중광씨도 1980년대 아이스하키 한국 청소년 대표와 미국 청소년 대표를 동시에 거쳤다. 이주한 기자
1일 대회 우승 뒤 환하고 웃고 있는 석미연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