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상·재신 형제 동반우승
석현섭 우승·석미연 준우승
한인 청소년들이 남부 9개주 우수 선수들이 모인 서던 테니스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어 화제다.
8일부터 10일까지 노크로스 허드로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원 러브 테니스 주니어 챔피언십 서던’에서 한인 김재상(16, 노스귀넷고)군은 중국계 브래던 리와 짝을 이뤄 18세부 우승을 차지했다. 또 김군의 동생인 김재신(14, 노스귀넷중)군은 한인 석현섭(15, 메이컨고)군과 짝을 이뤄 16세부 우승을 차지했다. 석군의 여동생인 석미연(13, 메이컨)양도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으나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
스테이트 레벨3 이상의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청소년 301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인 청소년들은 실제 자기 나이보다 한 단계 높은 상대선수들과 겨뤄 우승을 차지해 감격을 배로 더했다. 15세인 석현섭군과 14세인 김재신군은 16세부에, 16세인 김재상군은 18세부에 출전해 우승한 것이다.
석군은 작년 6월 3차례나 척추측만증 수술까지 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석군의 할아버지인 석태징씨는 “1-2살 나이가 더 많은 선수들과 경쟁하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우승까지 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미연 선수는 이미 13세부 서던 단식 챔피언십에서 3회 우승을 차지해 동 연령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재상과 재신군은 지난 1월 열린 어거스타 시장배 대회에서 형이 단식 준우승, 동생이 단식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 출전자격을 얻었다. 형은 조지아 주니어 테니스 랭킹 탑10, 동생은 탑5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아버지인 애틀랜타 기독실업인회(CBMC) 김선식 회장은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운동을 잘했음에도 학교 대표선수에 뽑아주지 않아 노스귀넷고로 전학을 시켰는데 이후 아들의 실력이 노력과 함께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셉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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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을 이뤄 18세부 우승을 차지한 브래던 리, 김재상(오른쪽) 선수.

짝을 이뤄 16세부 우승을 차지한 석현섭(왼쪽) 김재신(오른쪽) 선수. 가운데는 14세부 준우승을 차지한 석미연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