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사람들은 역경 앞에 무너지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역경으로 만들어진다. 그가 포기하지 않고 끝내 일어서리라는 희망과 함께하는 이상 말이다." 

기나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는 뚜렷한 역사관으로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을 포기하지 않았던 전 남아공 대통령 넬슨 만델라가 95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어갔다. 

만델라는 남아공 백인 정권의 흑인 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에 맞서 투쟁하던 중 27년간 수감됐다가 71세이던 1990년 석방됐다. 그의 삶은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지만 그가 보여준 자유 인권 평등에 대한 실천적 삶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은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특히 그가 내란혐의로 재판을 받던 1964년, "나는 백인이 지배하는 사회에도 맞서 싸웠고 흑인이 지배하는 사회에도 맞서 싸웠다. 나는 모든 사람이 조화롭고 평등한 기회를 갖고 함께 살아가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이상을 간직해왔다"는 그의 법정 최후진술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핵심적 소신이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그는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만들어 보복 없는 과거 청산을 통해 이를 몸소 실천하였고 억압받고 고통 받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이념과 계층간 갈등으로 갈라진 혼돈의 지금 세상에 그의 신념이 여전히 살아있어야 할 이유이다. 국가 권력의 부당함에 저항하며 싸웠고 가난과 상실감에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주었던 그의 삶이었기에 존경 받아 마땅하다. 살아있는 양심이었기에 죽어도 다시 살아나 사람들의 마음속에 길이 기억될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