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이자율 올라도 집 반드시 사겠다”…올해도 콧대 높은 집값

미국뉴스 | 부동산 | 2024-04-26 19:57:15

올해도 콧대 높은 집값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모기지 이자율이 결국 7%를 넘었다. 국영 모기지 보증 기관 프레디맥의 18일 발표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이자율의 전국 평균치는 7.1%로 전주 대비 0.22%포인트 상승했다. 재융자에 많이 활용되는 15년 만기 이자율도 3주 연속 상승, 6.39%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예상과 더불어 금리가 오히려 인상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면서 모기지 이자율은 앞으로 상승세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이미 큰 폭으로 감소한 주택 거래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주택 시장 동향을 살펴본다. 

 

    모기지 이자율 7% 넘었지만 더 오를 전망

    매물 부족에도 수요 커져 집값 계속 상승  

 

◇ ‘집값 더 오르기 전에 반드시 산다’

오르는 것은 모기지 이자율뿐만이 아니다. 주택 거래는 감소하는 데도 주택 가격은 오르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바이어들의 주택 구입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4월 14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 중간 가격은 38만 250달러로 2022년 6월 최고치(37만 7,155달러)에 약간 못 미쳤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의 조사에 의하면 주택 가격과 모기지 이자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월 주택비 중간 가격은 2,775달러로 작년보다 무려 1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내 집 마련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주택 구입 모기지 대출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5% 증가했고 레드핀이 집계하는 주택 수요 지수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레드핀은 집을 보여달라는 이른바 쇼윙 요청과 기타 부동산 중개 서비스 요청 건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주택 수요 지수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 짜오 레드핀 연구원은 “모기지 이자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로 지금 주택 구입에 나서는 바이어가 많다”라며 “높은 이자율에 익숙해진 일부 바이어는 가격대를 낮춰서라도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자율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금 아니면 못 산다’라는 인식에 주택 구입을 서두르는 바이어도 많다. 

코니 더널 레드핀 소속 부동산 에이전트는 “몇 년 전 주택 구입을 시작한 한 바이어는 매년 오르는 이자율을 보며 ‘작년에 샀더라면’하는 후회를 되풀이한다”라며 “이 같은 후회를 올해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주택 구입에 나서는 바이어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 ‘평생 집 못 살 것 같다’ 

주택 가격과 이자율 동반 상승세에 내 집 마련에 대한 세입자의 절망감이 커지고 있다. 레드핀이 세입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5명 중 2명(28%)은 평생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할 것 같다는 절망감을 드러냈다. 불과 9개월 전인 작년 6월 조사에서 내 집 마련이 힘들 것 같다는 세입자 비율은 약 27%에 불과했다. 

내 집 마련에 대한 절망감의 이유로 세입자들은 나날이 치솟는 주택 가격을 들었다. 약 44%의 세입자가 집값이 너무 올라 주택 구입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우려를 보였다. 이어 다운페이먼트 마련에 대한 부담감(35%), 모기지 페이먼트 감당에 대한 부담감(33%), 높은 모기지 이자율(32%), 주택 관리비 부담(17%), 매물 부족(15%) 등도 세입자들의 내 집 마련 의지를 꺾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 주택 비용 마련 위해 끼니도 거른다

나날이 치솟는 주택 비용 때문에 끼니를 거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레드핀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 보유자 또는 세입자 중 절반인 49.9%가 주택 비용 마련을 위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비용에는 모기지 페이먼트와 렌트비 외에도 주택 보험료, 냉난방비, 유틸리티 비용, 관리비 등이 포함된다. 이 같은 주택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적지 않은 희생을 치르는 경우도 많았다. 

‘주택 비용 마련을 위해 최근 1년간 했던 일은?’이란 질문에 응답자 중 약 34.5%가 여행을 덜 가거나 아예 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끼니를 거른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22%로 주택 비용 부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잡’을 뛰거나(21%), 소지품을 팔아(21%) 주택 비용 마련에 나섰다는 답변도 많았다. 천 짜오 레드핀 연구원은 “주택 비용 부담이 나날이 가중되면서 식료품, 의료비와 같은 필수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 바이든 지지자 절반 대마초 합법 주 거주 희망

정치 성향에 따라 살고 싶은 지역이 크게 나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레드핀이 지난 2월 주택 보유자와 세입자 2,995명을 대상으로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 주에 거주 의견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참여자 중 1,162명은 오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고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는 1,171명이었다. 나머지는 두 후보에 대한 투표 의향이 없는 응답자였다.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8%는 기호용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된 주에 거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반면 트럼프 후보 지지자 중 대마초 사용 합법 주 거주를 희망하는 비율은 12.4%로 낮았다. 

소득 수준에 따라서도 대마초 합법 주 거주 의사에 차이를 보였다. 연 소득 1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 중 약 35.2%는 대마초 사용 합법 주에 거주하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반면 연 소득 5만 달러~10만 달러, 5만 달러 미만인 응답자의 경우 같은 답변 비율이 각각 25.9%와 23.2%로 낮게 나타났다.

                 <준 최 객원기자>

 

집값과 이자율이 동시 오르고 있지만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겠다는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사진=Shutterstock>
집값과 이자율이 동시 오르고 있지만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겠다는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그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그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집 매도가를 어디까지 양보해야 할까요?”
“집 매도가를 어디까지 양보해야 할까요?”

ATL  주택시장 균형시장 접근매물 늘고 매수자 협상력 세져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거래와 매물이 늘고 반면 수요는 줄어 가격 상승폭은 둔화됐다.조지아 멀티 리스팅 서비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홍명보호, 쿠웨이트 3-1 완파하고 4연승…터졌다 손흥민 50호골
홍명보호, 쿠웨이트 3-1 완파하고 4연승…터졌다 손흥민 50호골

'부상 복귀' 손흥민,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오세훈 2경기 연속골로 선제 득점…배준호 쐐기골 '3경기 연속 공격P'19일 팔레스타인과 6차전 승리하면 월드컵 본선행 '8부

로제, 유재석 만났다.. ‘APT.’  열풍→‘유퀴즈’  출격
로제, 유재석 만났다.. ‘APT.’ 열풍→‘유퀴즈’ 출격

블랙핑크 로제 /사진=스타뉴스걸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멤버 로제(ROSE)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뜬다.14일(한국시간 기준) 스타뉴스 단독 취

CJ대한통운,  조지아주에 '콜드체인 물류센터' 가동
CJ대한통운, 조지아주에 '콜드체인 물류센터' 가동

7천500평 규모 복합물류센터…내륙항 완공되면 사바나 항구와 연결급속 냉동 시스템 도입…미국 농무부 인증 검사실 갖춰 CJ대한통운 조지아주에 '콜드체인 물류센터' 오픈[CJ대한통운

트럼프, 불법 이민자 구금시설 정원 두 배로 확충 추진
트럼프, 불법 이민자 구금시설 정원 두 배로 확충 추진

불법 이민자 자녀까지 함께 구금하는 제도도 부활 검토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 마련에 착수했다.NBC 방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