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로 쓴 ‘대한독립’…117년째 행방 묘연한 안중근의 잘린 약지
“손가락을 찾아라” 유언 남겼지만…상하이서 자취 끊겨 일제 탄압에 뿔뿔이 흩어진 안중근 일가…비극적 ‘디아스포라’ 안중근 의사 [국가보훈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909년 2월,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의 한 여관에 엄숙한 표정의 한국인 열두 명이 하나둘 들어섰다.이윽고 왼손 약지 한 마디를 잘라낸 이들은 흘러내리는 피로 태극기에 '대한독립'(大韓獨立) 네 자를 쓰고 "대한독립만세"를 세 번 외쳤다. 이들의 '단지(斷指) 동맹'을 이끈 안중근은 8개월여 뒤 이토 히로부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