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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한글이 주는 기쁨

저녁마다 그날의 우편물을 정리하는데 커다란 흰 봉투가 눈에 띈다. 내가 사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Fairfax County)에서 보낸 메일로 “공식 부재자 투표용지”라고 영어,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쓰여 있다. 미 정부 기관에서 보낸 우편물에 한국어가 쓰여 있다니 가슴이 뭉클하다. 봉투 안에는 버지니아주의 상원과 하원 의원, 주 검사, 교육위원회 등을 선거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한국어로 설명돼 있다. 한인 유권자나 한글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증거다. 세계로 퍼져 나가며 한인 이민자의 생활을 도와주는 한글이 자랑스럽다.며칠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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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다시 불러보는 가을 서곡

어느 틈에 가을이 다가와 느긋하게 자리를 잡는다. 그 지겨웠던 한여름 더위를 조용히 제압해 버리고 서늘한 시그널로 새 장르를 시작한다. 내게 있어 해마다 가을은 나의 근엄한 스승이다. 무더위와 함께 사정없던 조바심을 식혀버리고 풍요의 열매들과 코스모스의 정숙한 미소를 이끌어 내는 가을…. 그 정취에 묻혀 한해의 내력을 적어낼 수 있는 가을이 좋을 수밖에 없다.버릇처럼 가을이 나의 심연을 자극할 때마다 언제나 그리던 남미 안데스 산맥 하늘 위로 날아 오른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날개가 길다는 ‘콘도르(Condor: 남미산 큰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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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멀미 나는 세상에서 멀미하다

추석이어서인지 호텔 식당엔 조식을 먹으러 온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입구에서 직원이 객실과 이름을 확인한 후 안으로 들여보내는데, 오늘은 투숙객 명단을 프린트한 종이가 꽤 두툼해 보였다. 오피스 지역이라 일요일이나 명절엔 식당 문 여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게 이유였을 것이다.  직원은 이름도 묻지 않고 우리를 자리로 안내했다. 어제 이백여 명의 투숙객이 들어와서 정신없는데, 일찍 잘 오셨다며 허리는 좀 어떠시냐고 물었다. 왼손을 허리에 대고 다리 저는 걸 보며 아픈 부위를 아는 걸 보면 아파본 사람이거나, 가족 중에 같은 증상을 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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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남동생 장가보내던 날

남동생을 장가보냈다. 우리 오남매 중 넷째로 집안의 네 번째 결혼이다. 시애틀에서 군복무중인 남동생이 식 사흘 전에 와서 막바지 결혼준비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식 이틀 전에 리허설을 하고 양가 온 가족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였다. 오남매 중 벌써 넷이 가정을 이루고 첫째인 나와 둘째는 각자 둘씩 아이도 있으니 식당이 우리 가족들만으로도 꽉 찼다. 서로 잘 부탁드린다며 인사를 하고 새로 가족이 됨을 축하했다.우리 누나들도 나름 미국 결혼식에 있어서는 경력직이기에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미리 말은 했으나 올케가 꼼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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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숨은 쉬어야 산다

오랜 만에 만난 지인과 더위를 식히기 위해 수영을 했다. 나도 수영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지인이 수영하는 모습은 왠지 힘들어 보였다. 호흡이 매끄럽지 못하니 몸에는 힘이 들어가고 몸부림을 칠수록 몸은 가라앉는다. 우선 물속에서 힘 빼는 법을 가르쳐 드리고 호흡을 할 수 있는 동작과 순간을 차근차근 가르쳐 드리니 매우 유쾌해하시고 고마워하셨다.물속에서 인간은 왜 숨을 쉬지 못하고 물 밖에서 공기를 마셔야 하는가? 인간도 엄마 자궁 속에 있는 태아시절은 물속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기간 동안 인간의 태아는 자궁의 태반과 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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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치료는 못해주어도

졸업시즌이라 축하의 소리들이 들려온다. 5년간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수련과정을 마치는 잔치에 아들 제임스가 가족을 초대 하였다. USC 이비인후과 교수님들은 27 명이나 되었는데 그중에서 또 각종 전문으로 나뉘어져 코와 후각전문, 귀 질환과 청력, 후두와 목소리, 무호흡증, 목의 종양수술과 갑상선 수술, 성형이비인후과, 뇌수술에 관련된 이비인후과, 소아 이비인후과 등 세분화된 다양한 전문에 놀랐다. 올해 그 병원에서는 여자, 남자 2명씩, 총 4명이 이비인후과 전문의 수련과정을 마쳤는데, 졸업하는 수련의 들은 5년 동안 동고동락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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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세이] 6월의 행복

6월의 이른 아침, 마당에 나선다. 400평 남짓한 내 집터 곳곳에 꽃향기가 좋은 나무를 심고 나만의 둘레길을 만들었다. 새소리를 들으며 이 길을 걷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6월 들어 온갖 꽃향기에 내 걸음은 거북이처럼 느리다. 뒷마당에 첫걸음을 내딛고는 하얀 연꽃처럼 생긴 스위트베이 마그놀리아 꽃향에 멈추고, 모퉁이를 돌아 옆마당의 오크리프(Oakleaf) 수국향에 또 한참을 머문다. 앞마당에 이르러 겹겹의 하얀 꽃잎을 두 팔 벌려 환영하듯 활짝 펼친 치자나무 옆에 앉아 하염없이 그 향에 취하고, 몇 걸음 옮겨 빨간 장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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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세이] 추억의 음식

속이 불편해서 호숫가에 갔다. 부대끼는 속을 달래는 방법은 걷거나 모로 누워 자는 거다. 비 온 후라 시원해서 걷기를 택했다. 전자는 이해하지만, 후자를 들은 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어릴 때 외할머니가 알려주신 방법인데, 철석같이 믿고 써왔다. 머리가 땅에 닿으면 2분도 안 돼서 깊은 잠에 빠지는 복까지 받아 한잠 자고 나면 속이 편해지곤 했다.과식의 주범은 밀가루 음식이다. 소화력이 떨어지는지 요즘은 밥을 먹어야 속이 편한데, 포기를 못 하니 사서 고생이다. 뭘 먹을까 생각하면 면류만 떠오른다. 국수는 국적에 상관없이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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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헬렌을 위한 기도

한국에서 돌아오니 마당 곳곳에 심어진 화초들 사이로 불쑥불쑥 솟아 나온 풀이 있었다. 풀만 봐서는 냉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분명 한국에서 식용이나 약재로 쓸만하게 생겼다. 농장을 하시는 한 시인께 사진을 찍어 보내 이름을 물었다. “아래 풀은 냉이잎 비슷하게 생겼고 대가 길게 올라온 끝엔 노란 작은 꽃들이 펴요. 잎을 조금 먹어 보니 쓴맛이 나고요.” 조금 있다 문자가 왔다. “고들빼기 같은데요.” 검색해 보니, ‘고들빼기, 벌씀바귀, 뽀리뱅이 구분하기’ 혹은 ‘냉이, 지칭개, 뽀리뱅이 구별법’ 등 친절하게도 각 부위 사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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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봄맞이 대청소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지난주에는 비가 억수로 내리더니 이번주부터는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새싹들이 자라는 소리가 들리고 꽃망울이 터지며 향긋한 꽃내음이 거리를 휘감는다. 봄이 왔으니 봄맞이 대청소를 해야겠다. 무겁고 두꺼운 겨울옷들을 집어넣을 시간이다. 네 식구가 사는 집에 무슨 옷이 이렇게 많은지 옷장에서 옷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대부분은 내 옷이라 더 이상 불평할 수가 없다. 빨아서 넣어야 할 옷들을 한 데 모아 세탁기에 집어넣는다. 옷들을 차곡차곡 개어 투명 스토리지 케이스에 종류별로 넣는다. 그래야 내용물이 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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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한국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

영국의 한 시골 병원에 초라한 모습의 부인이 찾아왔다. “의사 선생님, 지금 남편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살려주십시요!” 의사는 왕진가방을 메고 나섰다. 부인이 의사의 눈치를 살피며 “선생님께 미리 말씀 드리는데 저는 지금 가진 돈이 한 푼도 없습니다!” 의사가 말했다. “사람부터 살려야지요!” 의사가 남편을 진찰해보고는 “큰 병은 아니니 안심하십시요!” 병원으로 돌아온 의사는 부인에게 작은 상자 하나를 건네주었다. “이 상자를 집에 가서 열어보십시요. 안에 적힌 처방대로 하면 남편분의 병은 곧 나을 것입니다.” 부인이 집에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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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올릴 때는 천천히

개인이든 집단이든 어떤 자극이나 사건에 대해서 반응을 할 때 겉으로 나타나는 모습과 내면의 실제의 문제는 전혀 다른 경우가 있다. 그래서 상대방의 상태와 사건의 본질을 잘 파악하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의학에서도 근본적인 질병과 전혀 다른 증상이 밖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혼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예로, 암이 원래 발생한 장기에서 일으키는 증상과 관계없이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이 있는데, 암이 정밀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경우에도 일어날 수 있다, 폐암, 신장암, 백혈병, 림파선암이 있는 경우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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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허물없이 지내는 백 시인은 문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종종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박인애 씨 처음 문학회 왔을 때, 영락없이 밥하다 뛰어나온 아줌마 같았는데 많이 컸다.”라고. 여러 번 들어서 새로울 일도 없고, 오라버니 같은 사람이라 기분 나쁠 일도 없다. 나 자신도 기억 못 하는 내 모습이 그에겐 꽤 선명한 모양이었다. 17년 전 내 모습은 어땠을까? 올해 21살 된 딸아이가 4살 때였으니 지금보단 젊었을 테고, 워킹맘이었으니 그렇게 추레하진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자, 급 궁금증이 발동했다. 왜 여태 사진 찾아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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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세이] 성공한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한양공대 기계과를 나와서 대우자동차 전무로 정년퇴직한 후 어느 중소기업 그룹(8개사)의 전문 경영인 회장으로 있는 한능구라는 분이 있다. 이분은 충남 도고온천 근처 어딘가가 고향인데 부친이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었고, 작은 아버지가 문교부 차관을 지낸 대단한 교육자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유년시절을 고향에서 보내고 서울로 올라왔다. 성품이 온유하여 주변의 모든 친구들이 좋아했으며, 처음 입사한 회사가 새한자동차였는데 여러 사정으로 지엠 코리아로 넘어갔다가 다시 대우자동차로 바뀌고, 그 과정에서 많은 동료들이 명퇴라는 본인 의사와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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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세이] 노동자와 자동차 왕 헨리 포드

노동절은 19세기 말 미국에서 유래한다. 피크닉 등 평화로운 분위기로 맞이하는 휴일의 뒤에는 처절한 노동자들의 역사가 있다. 첫 번째 노동절 퍼레이드는 1882 년 9월 5일 뉴욕에서 있었는데, 1886년 5월1일 미국 시카고에서 노동자들이 그 당시 어린이를 포함하여 하루 12시간, 주 6일 이상의 노동시간을 하루 8시간으로 요구하는 총파업을 벌이다가 경찰의 발포로 여섯 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이에 항의하는 집회가 5월4일 시카고의 헤이마켓 광장에서 열렸다. 집회가 끝나갈 무렵 의문의 폭발물이 터져 노동자, 경찰관 등 다수의 사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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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양말

이보람 (수필가)요즘 내가 외출 시마다 꼭 챙기는 것이 하나 있다. 핸드폰도 아니고 화장품도 아니라 양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여름에 더워 죽겠는데 뭔 양말이냐 싶겠지만 발이 너무 시려서 그렇다. 양말이 없으면 바닥을 맨발로 밟기가 어렵다. 발 시림이 심한 날에는 양말을 신고 자기도 한다. 아이를 낳고 생긴 신체 변화 중 하나이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리라 믿고 있지만 아직까지 내 발은 원상복구가 안되었다.여름이니 양말 신고 샌들을 자주 신는데 예전 같았으면 이 무슨 근본 없는 패션이냐 하겠지만 요즘은 이게 유행이라 다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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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생각도 근육처럼

김홍식(내과의사·수필가)한국 설화에 나무꾼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는데 집에서부터 장에 가려면 고개를 넘어야 했다. 이 고개에서 넘어지면 삼년 뒤에 죽는다는 이야기가 있어 삼년고개라고 불렸는데, 어느 날 할아버지가 조심해서 고개를 넘어가려 했으나 갑자기 토기가 튀어 나오는 바람에 넘어졌다. 할아버지는 “난 3년 밖에 못살게 되었구나.”하고 고민 끝에 병석에 누웠다. 그 자초지종을 들은 손자는 할아버지께 “그러면 또 넘어지시면 6년 더 사실 것 아닙니까” 라고 말하여 여러 번 넘어져서 더 오래 살았다고 한다. 미신을 극복했던 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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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장애인 이야기

제이슨 (최 수필가)한국인으로서 장애인이면서도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분들로는 미국에서 차관보를 지낸 앞을 보지 못했던 강영우박사, 소아마비로 걷지 못하면서도 카이스트대학의 교수가 된 세계적인 수학자 김인강교수, 영문학자와 문인으로 널리 알려진 서강대학의 장영희교수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훌륭한 장애인들이 많이 있지만 또 한사람은 피부근염이란 희귀병으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유펜(Univ. of Pennsylvania)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금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서부지역 본부 모기지 담당 부사장으로 있는 금융인 브라이언 최도

외부 칼럼 |주말 에세이, 제이슨 최 수필가 |

[주말 에세이] 마시는 차(茶)와 전쟁

김홍식 (내과의사·수필가)자주 올 것 같지 않은 가족 여행을 할 기회가 있었다. 나와 아내, 아들 내외, 딸 내외와 어린 손녀가 한국에 계시는 증조 외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는 일이었다. 어르신들을 만나 인사를 드리고 다문화권인 사위와 며느리가 한국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원했다.우리를 보시는 증조 외할아버지,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은 미소로 활짝 피셨다. 그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며 기억나는 순간들을 다시 꺼내어 기쁨과 추억을 나누었다. 몇 곳을 여행하는 동안, 한국에서 차를 재배하여 만드는 곳을 방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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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에세이] 새로 오신 목사님

이보람(수필가)교회에 새로운 부목사님이 부임해 오셨다. 애리조나에서 오셨다고 한다. 우리 목장에 인사를 하러 오셨는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얼굴은 낯이 익는데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아 아는 체를 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아무리 생각해도 구면인 것 같은데 하며 고개를 갸우뚱해 보지만 퍼뜩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아빠가 내 궁금증에 대한 답을 가져왔다.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이십 년 전 한국에서 우리 가족이 다니던 교회에 전도사님이셨단다. 그제야 나도 기억이 났다. 내가 딱 중학교에서 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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