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미국 내에서 극심해지고 있다. 특히 마켓마다 휴지 진열대가 텅 비며 품절 대란이 지속되자 휴지를 대체할 수 있는 ‘비데(Bidet)’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코트라 LA 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던 지난 3월 중순부터 불필요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자택 대피령이 발효됐고 이로 인해 재택근무와 실내 생활이 증가하며 집에서 소비하게 되는 휴지 등 생필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이에 마켓은 물론이고 온라인 판매처에서까지도 휴지 품절 대란을 겪고 있다.
이처럼 휴지 구매가 힘든 상황을 겪으며, 미국 내 소비자들의 ‘비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비데 및 관련 제품 판매 전문 기업 투시(Tushy)에 따르면 지난 몇 주간 비데 판매 매출이 과거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홈디포나 아마존 등에서도 이미 비데는 품절된 제품이 많거나 수요가 넘쳐 배송이 지연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은정 코트라 LA무역관 연구원은 “최근에는 점점 더 많은 수의 비데 기업들이 설치가 간편하고 가격, 스타일, 기능 면에서 매우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훨씬 더 넓어졌다”며 “비데를 사용함으로써 깨끗함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휴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이에 따라 버려지는 휴지 쓰레기 또한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는데 이같은 소비자 인식의 지속과 시기적인 영향으로 인해 미국 내 비데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