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선 예비역 장군 안보강연회
"북핵 대응 방안은 전술핵 배치"
"한국민 30% 친북 ∙종북" 주장도
미동남부국가안보단체협의회(회장 김기홍)는 27일 노크로스 J그룹 대강당에서 안보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사로는 1군단장, 자이툰부대장, 합참작전본부장을 역임한 황중선 예비역 중장이 나섰다.
.강연에 나선 황중선 예비역 장군은 먼저 북한 핵문제에 대해 “가장 최근 발사된 화성 14호는 미국을 정조준하고 있고, 김정은은 핵무기 완성을 선언했다”면서 “김일성은 한국전쟁 직후부터 남침 실패 원인을 예비전력 부족으로 분석하고 핵개발 준비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1991년 이후 남한에서 전술핵이 철수되고 난 후 북한은 핵개발을 1996년부터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핵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군사적 대응방안은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황예비역 장군은 “북한에 대해 핵포기를 시킬 방법이 점점 없어지면 미국은 핵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으며, 이 때 북한이 남한에 대해 공격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예비역 장군은 “미국과 북한과의 협상이 마련되면 북한은 핵용인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중지를 내세우며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것”이라며 “한국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강력한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자주국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현재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군사력과 경제력이 앞선 한국이 1개월 안에 승리한다”고 전망하고 “주의할 점은 내부의 적이 문제이고, 역사의 교훈을 통해 배우고, 유비무환의 준비로 미래 통찰력을 키우면 안보는 굳건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 참가자들은 한국의 안보현실에 대한 분석과 대응방식을 제시한 황 예비역 장군의 강연 내용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황 예비역 장군은 북한핵 개발의 조력자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언급하면서 한국민의 약 30%를 친북, 종북세력으로 규정해 다소 편향된 시각을 노출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