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중심 교수대 학생 비율 10대 1의 소규모 클래스

  평생 교육 커리큘럼 …커리어 쌓고 대학원 진학 유리 



명문 주립대나 사립대 진학을 염두에 둔 수험생이나 그 학부모들이라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Lieral Arts Colleges)는 ‘관심 밖의 대학’ 일 수도 있겠다. 리버럴아츠칼리지는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어학 등 교양과목에 중점을 둔 학부중심 4년제 대학을 일컫는다. 내로라하는 명문 리버럴아츠칼리지들은 종합대학에 뒤지지 않은 알찬 커리큘럼과 우수한 교수진,  최적의 교육환경인 소규모 클래스,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수많은 졸업생 등 장점을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다. 리버럴 아츠칼리지의 특징과 장단점 등을 살펴본다.               <이해광 기자>




▲철저한 학부 중심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철저한 학부 중심 대학이다. 대학원이 없으며 종합대학 교수들과 달리 연구보다는 티칭에 전념한다. 

대학원 과정에 포커스를 많이 두는 종합대학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 대부분 클래스는 정교수들이 직접 관리하고 강의한다. 


▲커리큘럼

리버럴아츠칼리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특정 분야나 학문에 특화된 지식이나 기술 보다 더 일반화되고 여러 학문분야가 관련된 ‘학제적’ 지식 전달에 초점을 맞춘다. 문학, 철학, 역사 등 기본적 소양들을 강조하고 기능적 학문의 습득보다는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뜻이다. 

학생들은 수학, 음악, 경제 등 무엇을 공부하든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게 된다. 비판적 사고를 통해 실체적 증거를 확인하고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해 효율적으로 글을 쓰는 법을 배운다.    


▲클래스와 학교 사이즈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함께 섞여 있는 종합대학과 달리 학부생만이 다니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 캠퍼스는 보통 크지 않다. 재학생 수도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1,000~2,000명, 많아야 4,000여명 정도다.  

종합대학과 구분되는 것 중에 클래스 사이즈도 빼놓을 수 없다.  교양과목의 경우 40~50명 정도, 대부분 강의는 이보다 학생 수가 훨씬 적다. 교수 대 학생 비율은 10대 1 혹은 그 이하다. 클래스 사이즈가 작다보니 학생들은 친밀한 공간에서 교수와의 교감을 가질 수 있다. 

클래스가 작다 보니 토론, 세미나, 튜토리얼 등 다양한 수업방식이 가능해 교육의 퀄리티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또 종합대학이 학생들의 평가를 시험과 리포트 위주로 하는데 반해 리버럴아츠칼리지는 다양한 과제물을 통해 정확하게 평가한다.   


▲커리어 준비와 평생 교육 

의대나 법대 진학, 사회 진출 등 대학 졸업 후의 플랜에 관계없이 리버럴아츠칼리지 학생들은 4년간 충실한 커리어를 준비할 수 있다. 

개인적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과 꼼꼼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사고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들은 종합대학 졸업생에 비해 대학원 진학률과 박사학위 취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 진학률이 은 탑 10 대학 리스트에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넘쳐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평생 교육’이라는 측면에서도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선택하도록 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평생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졸업 후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게 된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전형 

많은 종합대학들이 내신 성적과 표준화시험점수, 과외활동 및 에세이를 비슷한 비율로 반영해 입학 전형을 한다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표준화시험과 내신성적을 절반, 나머지를  과외활동과 에세이 등에 할애한다. 

명문 사립대 못지 않게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입시 준비는 일찍하는 편이 낫다. 

BS(Bachelor of Science) 학위가 목표라면 고교 때  AP나 어너클래스에서 수학, 물리학, 화학, 컴퓨터 사이언스 등을 수강하는 게 좋고 영어는 작문 실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 

BA(Bachelor of Arts)를 염두에 둔다면 사회과학, 인문과학, 자연과학, 예술 등 다양한 학문분야를 두루 경험하는 게 낫다. 

지원하고 싶은 리버럴아츠칼리지가 요구하는 과목들을 이수하는 것 뿐 아니라 이 과목들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 대부분 학교 자체 기준의 최저 GPA가 있으며 이에 미달하는 지원자들을 탈락시킨다.  


▲장단점 파악후 신중한 판단을 

리버럴아츠 칼리지의 장점이 많다고 해서 모든 학생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수는 없다. 

이런 점에서 종합대학과 꼼꼼히 비교하고 자신의 취향이나 상황, 진로 등과 잘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그렇다면 리버럴아츠 칼리지는 어떤 학생에게 적합할까.  전문가들은 “학부과정에서 깊이 있는 리서치를 원하고 교수 및 동료 학생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도 리버럴아츠칼리지가 베스트한 준비과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리버럴 아츠칼리지에서 배우는 교양과목의 수준이 높다는 점에서 당장  전공을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장기적 관점에서 종합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 

등록금도 꼭 따져봐야 하는 부분.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학비는 명문 사립대와 비슷한 연 5만5,000달러 수준이다. 

물론 리버럴아츠칼리지와 종합대학을 놓고 비교할 때 각종 장학금과 그랜트 등도 포함시켜야 한다. 

학생의 학구적 혹은 개인적 성향도 많이 생각해야 하는데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경우 종합대학 만큼 다양한 강좌가 개설되어 있지 않은데다 캠퍼스 자체가 크지 않아 핫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여기다 클래스 사이즈가 워낙 작아 누군가 한명만 결석해도 금방 눈에 띤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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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 중 하나인 포모나 칼리지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강의에 열중하고 있다.  <Jenna Schoenefeld/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