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지하철에서 50대 여성 승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23일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 사건은 전날 오전 5시께 시내 지하철인 메트로 B 라인의 유니버설시티 역에서 발생했다.
한 50대 여성 승객이 흉기에 목이 찔린 채 플랫폼에서 발견됐고, 소방 구조대가 출동해 이 여성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사건 발생 30분쯤 뒤 이 지하철역 일대를 순찰하던 경찰은 용의자인 흑인 남성 엘리엇 트러멜 노든(45)을 검거했다.
노든은 지하철 열차 안에서 피해자를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그동안 노든에게서 공격받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사진을 공개하면서 제보를 당부했다.
전날 LA 교통 당국은 지구의날을 맞아 모든 지하철과 버스를 무료로 운행했다.
지역 일간지 LA타임스는 근래 수년간 LA 메트로에서 강력 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트로 내 살인사건 통계를 보면 2020년에는 3건,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5건, 지난해에는 6건이 발생했다.
메트로의 지난달 이용객은 570만명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