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S USA 앤디 박 대표 사무실 회견
“불법 다단계 코인 투자사기로 피해를 봤다”는 한인 투자자들의 주장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VMS USA의 앤디 박 대표가 24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기가 아니며 코인 채굴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날 회견장에 나온 일부 투자자들은 박 대표가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항의하는 등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앤디 박 대표는 3700 윌셔 블러버드 10층에 위치한 VMS USA 사무실에서 제이슨 한 전직 이사 외 투자자 7명이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피해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 주장했다.
앤디 박 대표는 이날 “VMS USA는 지난 2021년 10월 회사 설립부터 작년까지 300만 달러 가치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채굴했으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코인의 가치는 그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000여 명의 투자자들에게 스테이킹으로 지급되는 비트코인이 매월 1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VMS USA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투자금을 코인 채굴에 사용하지 않고 다른 곳에 개인적으로 융통했다는 제이슨 한씨 등 7명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박 대표는 “VMS USA는 일정량의 지분을 고정하고 그에 따른 보상 코인을 받는 스테이킹 방식으로 적게는 7%에서 많게는 15%의 수익을 정상적으로 보상했다. 22일 회견 참석자들 중 몇몇은 투자금을 손해 본 상황도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증빙자료를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몇몇 투자자들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앤디 박 대표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박 대표의 기자회견 자리에 나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항의했다. 이들은 박 대표의 주장대로 비트코인으로 수익을 받은 투자자들이 도대체 어디에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를 주장하는 투자자 제이미 김씨는 “지난주 금요일 12명의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라며 “많은 분들이 자신의 피해사실을 알리며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앤디 박 대표는 제이슨 한씨 등 7명이 허위 사실을 퍼트려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