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고르는 부담 적고
받는 사람 만족도 높아
10달러~수백달러대 다양
한인업소도 판촉에 적극
받는 사람이 원하는 선물을 사는데 활용할 수 있고 주고받기에도 편리한 기프트 카드와 상품권이 연말 샤핑시즌 실속 선물로 인기를 끌면서 한인타운 업소들의 매출 상승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인 업계에 따르면 추수 감사절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11월~12월 두 달 동안 1년 치 상품권의 약 3분의 2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이는 주류사회 업소들의 경우도 비슷하다.
마켓, 샤핑센터, 생활용품점, 화장품 전문점, 양복점 등 많은 한인업소들이 적게는 10달러부터 많게는 수백달러까지 기프트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대부분 종이 상품권 또는 플라스틱 카드 형태로 판매되며 정해진 금액이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액수만큼 자유롭게 발행도 가능하다.
생활용품 전문점 ‘김스전기’는 20달러, 30달러, 50달러, 100달러 단위의 기본 상품권을 항상 구비하고 있지만 고객의 요청에 따라 원하는 금액만큼 상품권을 맞춰 발급하고 있다.
최영규 매니저는 “평상시에도 기프트 카드가 판매되긴 하지만 11월과 12월 연말 샤핑시즌에는 평상시보다 몇 배 이상 판매가 급증한다”며 “김스전기의 기프트 카드는 선물을 받는 사람이 실생활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KTP)는 샤핑센터 내 어디서나 사용가능한 기프트 카드를 발급하고 있어 샤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달러에서 500달러사이 원하는 금액을 카드 형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측은 “화장품, 생활용품, 의류, 푸드코트 등 사용 범위가 넓어 고객 반응이 좋다”며 “기프트 카드를 구매할 때 수수료나 추가비용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H마트, 시온마켓, 갤러리아마켓 등 한인마켓의 기프트 카드도 연말 인기 선물 아이템이다. 생활에 꼭 필요한 식료품 등 필수품을 사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다수 한인 마켓이 다양한 액수의 기프트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아 마켓 관계자는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 100달러 기프트 카드로 직원용으로 많이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사지체어 전문 업체인 카후나와 바디프랜드 등은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제품 구입 비용에 사용하거나 매장 내 다른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수백달러 단위의 상품권을 제공하기도 해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은행들도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 전에 50달러나 100달러 상당의 기프트 카드인 소위 ‘터키 머니’를 직원들에게 선물하는데 전통적으로 주류·한인사회 마켓 상품권을 애용한다.
특히 한인 업소 기프트 카드나 선물권의 경우 숨겨진 수수료가 없고 유효기간도 넉넉해 인기다.
기프트 카드를 발급하는 대부분의 한인업소들은 “과거에는 선물을 직접 고르기 부담스럽거나 연말 선물을 미처 구입하지 못한 고객들이 주로 구입했다면 요즘은 연말을 맞아 기업이 직원들을 위한 선물로 구입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말을 맞아 대다수 주류 대형 유통업체와 요식업체들도 일제히 기프트카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50달러 구매 시 10~15달러를, 100달러 구매 시 20~30달러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보너스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국 창고매장 체인인 코스코의 경우 식당체인 등 다양한 유통업체의 기프트카드를 액면가에서 20~25% 할인 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단 일부 주류업소 기프트 카드나 크레딧카드 형태의 기프트 카드의 경우 수수료가 있거나 명시된 유효기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