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매일 아침 대변이 한 번에 시원하게나오지 않아서 2-3번 연속하여 보게 됩니다. 4일 전부터 대변이 마렵지 않아서 매일 보던 대변을 못 보고 그냥 지내왔습니다. 4 일째는 아랫배가 팽만해지고, 가슴이 번거로우며

앞머리가 아프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소변이 붉은것 같습니다. 이러한 증상도 한방으로 치료가 되는지요?.

A :  한방에서는 변비(便秘)에 사용하는 처방을 증상에 따라 많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승기탕(小承氣湯)과 대승기탕(大承氣湯)을 가감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승기탕은 변비로 인한 하복팽만, 두중(頭重),정신질환 등에도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변비가 심하지 않지만 방귀냄새가 고약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장점막을 자극하여 장운동을 항진시킴으로써 융모 내의 찌꺼기를 빼주기 때문입니다 .  대변적체로 인해 헛소리를 하는 이유는 대변이 비결(秘結)되면 복부의 압력이 증가하고, 이것이 간접적으로 뇌압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머리가 무겁고, 두통, 정신이상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장의 대변적체와 정신질환의 연관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체생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소승기탕의 처방구성을 보면 대황이 4돈이나 들어가 있어서 강한 사하작용(瀉下作用)이 있습니다. 약리실험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대황의 작용부위는 주로 대장이며, 휭행결장 및 하행결장의 장력을 증가시켜 연동운동을 빠르게 하면서 수분 흡수를 저해하여 설사를유발 하는 것으로 발표 되었습니다. 또한 대황은 해열진통작용이 있으며, 모세혈관의 투과성항진을 억제하여 각종 염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후박은 장(腸)의 운동을 촉진하거나 장의 경련을 완화하는 등, 장의 운동을 조정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지실은 위장(胃腸)의 연동운동을 강화하고 리듬을 조정하며 소화와 흡수를 강화하여 복부팽만을 제거합니다. 대승기탕과 비교하면 두 처방 모두 변비에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대승기탕은 지실과 후박의 양이 다소 많고, 강력한 사하제인 망초가 포함되어 있어  소승기탕을 써야 하는 경우보다 대변비결이 정도가 심하고 급박한 경우에 사용합니다. 반면 소승기탕은 대승기탕을 써야 하는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대변비결의 정도가 덜하며, 단순한 실증의 변비에 일반적으로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소승기탕은 어디까지나 변비로 인한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이지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처방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대장의 운동을 급격히 증가시켜 대변적체를 해소하지만  대장에  많은 자극을 주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대장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오히려 설사를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장의 운동을 증가시켜야 하거나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면 보혈제(補血劑)나 자윤제(滋輪梯)를 포함하고 있는 처방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대승기탕은 매우 심각한 패혈증(敗血症)이나 파상풍(破傷風) 같은 병증에도 사용하여 보다 상위레벨인 순환계의 정체를 풀어주어서 순환부전(기(氣)가 이어져서 돌지못하는 상황)을 승기(承氣)를 시켜 예후를 좋게합니다.

일맥 한의원 김무곤 678-467-9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