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침] 타인의 언어
김 정자(시인 수필가) 애초부터 내 것이란 없었다. 그동안 사용해온 언어는 교육 과정을 통한 배움에서, 탐독해온 책에서 얻어진 것으로 글쓰기와 마주하다 보면 차곡차곡 고여 있던 단어나 문장들이 표정 없이, 물색 없이 떠오르곤 한다. 책갈피에 끼워둔 고운 단풍처럼 발견되기도하고 빛 바랜 낙엽이 되어 만나기도 하면서 퇴색된 의미들을 추려서 명언처럼 써먹기도 한다. 때로는 닳고 닳아진 무딘 소재도 문장 앞뒤 나열을 바꾸고 조금은 효과적으로 레토릭 하다 보면, 서투른 문장력이 가끔은 타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