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인류사회와 인생사는 천태만상 총 천연색이다. 크고 작은 모양과 색깔 등 각기 다른 특성이 수없이 많고 또 장단점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만물상이나 다름없다. 복잡하기 이룰 데 없는 삶의 시장이고 인간들의 생의 무대다. 누구나 다 주어진 무대위에서 배우 아닌 배우가 돼 희로애락의 열연을 하다가 막이 내리면 끝나게 된다. 우리는 그 무대위에서 수많은 특성과 철학을 가진 배우들과 동고동락을 하게 된다. 각자 삶의 역할을 어떻게 아름답고 정의롭게 펼칠 수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좌우될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자연과 인류사회는 만물상이기 때문에 휘황찬란하다. 그 때문에 선택할 것도 많고 배울 것 버릴 것도 많고 할 일도 많다. 구슬도 닦아야 윤이 나고 빛이 난다.
복잡한 인간시장을 어떻게 보고 이해하고 긍정적인 지혜로 아름답게 만들 것인가를 연구하고 노력하며 서로 힘을 합쳐야 자신과 세상이 행복해질 것이다. 원하든 원치 않든 사람은 생의 무대를 떠날 수가 없다. 그 때문에 천태만상 만물상의 일원으로서 정의로운 역할을 하기위해 서로 존경하고 돕고 사랑을 적극 펼쳐야 될 것이다. 배려와 이해와 용서는 중요한 삶의 미덕이다. 누구나 다 단점과 실책과 시행착오를 하며 살게 된다. 자신의 행위가 옳고 정의롭다고 생각한 일들이 아집이었고 오판일 수도 있다. 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면 불화가 생기고 불행해진다. 견해차는 어쩔 수 없지만 공평하고 정의로워야 된다. 필자도 지난 일년동안 한인사회 일도하고 신문에 기고도 많이 했기 때문에 비판도 당하고 어려움도 겪으며 모욕적인 인신공격도 많이 당했다. 하지만 먼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부족한 자신부터 깨닫고 배워가며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삶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상대의 견해보다 자신의 견해부터 신중히 검토하면서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이해관계나 아집이 아닌가를 살핀 다음 정의롭고 양심적인 길을 찾기 위해 고심했기에 양심의 가책과 후회가 없다. 나의 절실한 소망은 우리 동포들이 서로 돕고 배려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면서 화합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신년 새해부터 서로 사랑하고 기쁘고 행복한 삶이 펼쳐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인류사회는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얼마나 정의롭고 아름답게 펼칠 수 있느냐에 따라 인생 여정에 꽃이 피고 향기가 넘치게 될 것이다. 세월은 빠르게 흘러간다. 과욕에 얽매어 허둥대지 말고 자신의 그릇에 맞게 채워가며 살아가는 행복의 길을 선택해야 될 것이다. 욕망의 승리가 중요한 목표가 될지라도 그것이 삶의 행복이 된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세상사 지나친 과욕으로 인생을 허비하면 너무나 허망하고 부질없는 실패의 여정이다. 무심하게 돌고도는 인생사 어떤 일이 생기게 될지 전혀 알 길이 없다. 그 때문에 박식하고 천재적인 석학들도 유한한 인생을 한탄할 뿐 미래를 모른다. 한 세상 배우 아닌 배우로 만난 인연들과 사랑을 함께 나누며 살다 가는 여정이 최대의 삶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