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어느덧 2월이 그냥 저냥 지나간다. 비가 내린다. 자연의 진리와 순리가 참으로 신기하다. 나무와 숲과 만물들이 3월이 오니 일어나 생명수 마시고 봄맞이 하라고 하나님 무상으로 비를 내린다. 지역에 따라 눈도 오고 비바람도 불지만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조화다. 불공평한 것이 세상이라 내일을 알 수 없는 것이 인간들의 한계다.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알고 있는 숙제라 천리와 진리를 겸허이 따르며 주어진 귀한 순간들 눈꽃, 매화꽃 피고 지고 추운 날 외로이 조급하게 피어난 민들레 떨고 있는데 벌거벗은 나무들 가지마다 보일 듯 말듯 연초록 명멸하고 수선화들 솟아 오르며 개나리, 배꽃, 철쭉 기지개피고 봄바람과 달콤하게 사랑을 속삭인다.
3월이 왔다. 꽃과 나비 춤을 추고 새들 노래하는 아름다운 봄이 오는 순간이 너무 벅차 가슴이 요동을 친다. 신비한 자연의 윤회 오고 가며 영원한데 사람들 한 번 가면 그만이다. 그것이 인간의 숙명이니 쓰잘데 없이 원망하지 말고 사람과의 인연과 자연과의 인연을 귀하게 받들고 정과 사랑을 나누며 부활하신 예수님 믿고 살면 행복이 넘칠 것이다. 내일과 미래는 알 길 없는 숙제인 만큼 과욕을 위해 귀한 인연을 악연으로 만들면 삶이 어려워지고 삭막 해져 불행하게 될 것이다. 명예와 재물이 내것이면서도 남의 것인 것을 깨닫지 못하고 취하고 뺏으려고 목을 메고 다투고 싸우다가 즐겁고 행복해야 될 귀중한 삶의 순간들을 바보처럼 허비하고 마지막 떠날 때 후회하고 한숨 짖는 어리석고 미련하고 가련한 삶을 자초하지 말자. 출세와 감투와 명예가 무엇이며 또 부귀영화가 왜 그리 중요한지 알고 보면 모두다 허망한 허상에 불과한 것을 왜들 그렇게 목을 메고 싸우는지 대권과 금 뺏지가 생의 전부인지 그 때문에 국가와 국민을 자신들의 노예로 생각하는지 지도자와 정치인 및 지식인들부터 반성하고 석고대죄해야 될 것이다.
자신이 백과사전이 된 것처럼 열변을 토하는 패널들이 망극한 내로남불들이다. 어찌됐든 봄은 다시 오고 사람은 한 번 가면 그만이라 사는 동안 맺어진 인연 아끼고 보살피며 사랑을 나누며 알콩달콩 기쁘고 즐겁게 죽 이면 죽 밥이면 밥 함께 감사하며 먹고 살면 부족할 것 부러울 것 따로 없다. 세상사 위만 보지 말고 아래도 보고 살아야 편하고 좋다. 억지 승자는 불행의 씨앗이다. 진리 따라 순리 따라 인연을 서로 아름답게 가꾸고 소중하게 받들면 행복이 절로 펼쳐질 것이다. 사회의 불행보다 자신의 이익을 더 중요시하는 그릇된 사람들이 판을 치는 내로남불로 인해 대한민국 정치문화가 완전히 저질 싸움판으로 변했다. 그 결과가 과연 국가를 위한 현명한 행위인지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갈라놓은 결과가 어떻게 될지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각자 양심껏 자아비판하고 자연의 순리 따라 꽃과 나비 춤을 추고 사랑을 나누고 우리도 마음과 힘을 합쳐 새롭게 태어날 각오를 다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