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주택 덮쳐 60대 남성 사망
커밍선 성직자 숙소 낙뢰로 전소
수만가구 정전…도로 곳곳 차단
16일 오전 메트로 애틀랜타에 일원에 몰아닥친 폭우를 동반한 강한 폭풍으로 인해 최소 한 명이 숨졌다. 또 낙뢰로 인한 화재로 성직자 숙소가 전소되고 수만가구가 정전피해를 입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애틀랜타시 소방국에 의하면 16일 새벽5시께 시 북서부 지역 매틸다 플레이스 지역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면서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뿌리채 뽑혀 덮친 나무로 인해 피해 주택에서 잠을 자고 있던 60대 남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장시간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피해자는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피해주택에는 다른 가족들도 있었지만 추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새벽 4시 45분께 커밍에서는 낙뢰로 인해 성직자 공동 숙소로 사용 중인 주택이 화재로 전소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 주택에는 평소 그리스도 군단 소속 신부 9명과 RC 미션 코어 소속 선교사 3명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사고 당일에는 신부 4명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에 머물던 신부들은 화재가 발생하자 신고를 한 뒤 모두 안전하게 탈출했다.
신고를 받고 포사이스 소방대가 현장이 출동했지만 이미 주택은 전소된 뒤였다.
정전피해도 잇달았다.
이날 새벽 클레이턴 교도소에서는 강풍으로 교도소 내 전력선이 끊어지는 바람에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교도소 의료실 의료장비 전력 공급이 중단돼 의료진이 긴급대응에 나섰다. 정전 사태는 이날 오전 10시께 복구됐다.
조지아 파워는 “ 1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애틀랜타를 포함해 조지아 전역 5만여 가구가 정전상태”라고 밝혔다.
EMC 도 “오전에는 11만여 가구에 달하던 정전피해가 오후에는 3만여 가구로 줄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강풍과 폭우로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신호등이 고장나는 한편 물이 넘쳐 여러 지역에서 도로 통행이 차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