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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에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디즈니+‘무빙’, 최다 수상작 ‘파묘’

TV부문 대상 ‘무빙’ … ‘오징어 게임’ 이어 두 번째영화 ‘파묘’ 4관왕…황정민·남궁민 백상 첫 수상 영예 영화 '서울의 봄'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영예는 영화 '서울의 봄'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돌아갔다.7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김 감독이 영화 부문 대상을, '무빙'이 TV 부문 대상을 각각 받았다.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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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애틀랜타 신인문학상 수상작] 우수상 수필 - 엄마 되기

 정유일  벌써 아홉 달이나 되었다. 내가 엄마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을 가지게 된 지도. 딱히 의도하지 않았고 언젠가는 되리라 막연히 생각했던 그것. ‘난 정말 잘 할 수 있을 거야’ 하고 오만방자하게 여겼던 그것. 그것이 바로 엄마다. 임신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는 모든 것이 막연하고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실감이 나지 않았다. 첫 초음파 검사를 할 때에도 내 몸 안에 또 하나의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것이 별로 와 닿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난 늘 눈에 보이고 잡히는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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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문학회 2020문학상공모 대상 수상작] 우연이 아니에요

“영주권이 있어야해, 얘 너네는 어쩜 그렇게 겁도 없이 가게를 하니.” 어느날 엄마같은 고모가 걱정을 많이 하면서 고모 가게에서 영주권 신청을 하자고 하셨다. 변호사한테 물어보니 뉴욕에서 신청하는 것보다 고모의 가게가 있는 필라델피아에서 신청하는 것이 더 빠르겠고 또 고모네는 옛날에 오셔서 세금 보고를 많이 했으니 잘 될 것이라고했다. 그래서 나는 주말이면 시간을 내어서 고모도 볼겸 필라델피아에 가서 일을 하고 세금을 내기 시작했다.뉴욕으로 이민 온 우리부부는 지인의 도움으로 맨하탄 중심가에 모자 가게를 시작했는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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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애틀랜타 신인문학상 수상작] 우수상 시 - 곤드레 비빔밥

김완순(김수지) 모락모락하얀 김흐느러지게 피어오르고말랑말랑 하얀 구슬실 없이 꿰어서엉키고 설키게 담아온뚝배기 속 하얀 밥코끝에 물드는 고소한 기름으로 샤워를 하고백옥처럼 반짝이는 소금으로 치장을 마친부끄럼 타는새악시인 양 다소곳 앉아비벼대고 섞여지길간절히 바라는곤드레 나물오늘은네 이름도잊고내 이름도 잊고우리 하나 되어포옹의 병풍 펼쳐놓고다름과 이해의 손맛을 그려보자  김완순(김수지)김완순(김수지)약력1966년 출생아동복 디자이너문화센타 강사결혼 후 두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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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문학회 2020년 문학상 수상작] 농부 예찬

숨 모은 겨울 대지 위에가난한 농부의 핏방울을 뿌렸다. 터져 올라오는 대지의 생명에갈라지고 터진 농부의 손길이 춤춘다. 등 굽어 거두는 농부의 탄성!강렬한 대지의 호흡을 빨아노부(老夫)는 젊은 전사가 된다.  [애틀랜타문학회 2020년 문학상 수상작] 농부 예찬   

생활·문화 |문현주,애틀랸타문학회 2020년 문학상 수상작 |

“왜 오스카 수상작인지 알겠다”기생충에 꽂힌 미 관객들

 인디펜던트 스피릿 국제영화상도 아카데미상 이후 상영관 더 늘 듯   “한국 영화는 오늘 처음 봅니다.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습니다. 또 다른 한국 영화를 볼 의향이 있냐고요? 당연하죠!”지난 8일 부에나팍의 CGV 극장 앞. 영화 ‘기생충’을 보고 나온 리처드 이스트먼(51)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눈을 가린 채 낯선 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어디로 갈지 전혀 모르는 상황처럼 영화가 전개돼 미치도록 재미있었다”며 “오스카 후보라고 해서 봤는데, 왜 주요 부문 수상

연예·스포츠 |기생충 |

[제5회 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상 수상작] 도장 파던 노인

거의 40년 전 일이다. 내가 중국 방문 풀브라이트 미국 교수단의 일원으로 중국 광저우(廣州)에 머무를 때다. 오후에 한가한 틈이 생겨 우리가 머물던 호텔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길모퉁이에 사람 하나 겨우 드나들 수 있는 아주 자그마하고 허름한 가게가 있었다. 가게 문 앞에 세워놓은 광고판의 붉은 글씨가 내 눈을 끌었다. 모택동 주석의 인장을 새겨주었던 사람이 도장을 새긴다고 했다. 의아했지만 모택동이란 말에 구미가 당겼다.  사망한 지 10년 가까이 되긴 했어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의 영웅이며 온 중국 국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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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생 미술수상작품 영구 전시

한인 학생의 미술공모전 수상작이 버지니아 알링턴 공립도서관에 영구 전시된다.화제의 주인공은 알링턴에 거주한 유서연(요크타운 고교 10)양.  올해 스칼라스틱 미술공모전에서 금상 수상 작품이 알링턴 센트럴 리저널 공립 도서관(1015 North Quincy Street Arlington VA)에서 구매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도서관에 걸리게 됐다.  블라인드 사이로 밖을 응시하는 한인 소녀의 얼굴 표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유양의 작품( ‘Own world and spaces’·사진)은 도서관이 제시한 3가지 기준(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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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작품, HBO 단편 영화제 수상작 선정

소영쉘리 요 감독'문워크위드미'6월 아시안 영화제서 최초 공개 케이블 채널 HBO가 떠오르는 아태계 신인감독을 소개하고 아태계 미국인들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아시안 퍼시픽 아메리칸 비저너리 단편 영화제에서 한인 감독이 당당히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HBO는 5일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단편 영화제 수상작 3편을 발표했다. 이들 작품 중에는 한인인 소영 쉘리 요 감독의 '문워크위드미(Moonwalk With Me)'도 포함됐다. 이번 수상작들은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HBO 임원진, 영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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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애틀랜타 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작] 들꽃

들       꽃나는 들꽃홀로 하늘 바라보며작은 손 흔드는 들꽃입니다세월의 무게에 증발해 버린 웃음찾아나선 발걸음 지쳐만 갈 때곤한 몸 쉬어 가는 넉넉한 바위 옆에수줍게 피어난 들꽃입니다찾아주는 이 없어도 외롭지 않아낮에는 햇빛 먹고 소망 하나 키우고밤에는 달빛 먹고 웃음 하나 매달고넓은 들에 뿌려 놓으신 끊을 수 없는 은밀한 사랑마음껏 누리는 들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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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어그림일기대회 수상작 발표

강지흔(11)군이 제1회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사장 임영담)은 지난달 29일 제1회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 수상작을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총 213명의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은 시카고 하상한국학교 6학년 강지흔군이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김서연(10·로드아일랜드 한국학교 5학년), 변아린(9·호치민), 파울 슐(9·독일) 등 3명, 장려상 4명, 특별상 1명과 인기상 3명을 선정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상을 수여했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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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문학회 제2회 문학상 수상작-시 부문 장려상] 길

밤새 산에서 내려온 새벽을 밟고마음 결 따라 걷기 시작했다무거워진 생각을 안은 채텅 빈 들판을 뒤로하고냇물처럼 흘러 흘러바다 위에 떠 있을섬을 찾아, 오랜 세월 헤매였지만섬이 있는 곳이 마음속이라는사실에 절망도 했었지만도심에도 섬이 있다는사실에 희망을 해보며사람과 사람 사이를 해체 가는악어가 되어 자유롭게세상을 먹어 치우며시간이 다니는 길 따라세상이 아름다워질 때까지달리고 싶다.

외부 칼럼 |문학회,시,문학상,조진성 |

[제1회 애틀랜타 문학상 수필부문 가작 수상작] 만남의 우연성

몇일째 정물처럼 정지된 마음을 회복하고자 나섰다.이럴땐 사람의 훈기가 특효다. 물건과 사람들이 활기를 만드는 마트나 식사시간에 딱 맞춘 식당이나 이른 아침의 커피숍이 제격이다.이 순간 누가 내 등을 탁 치며 이름을 불러주면 얼마나 반가울까? 의외성이 주는 우연에 무턱대고 기쁠것이다.아마 까마득히 잃어버린 소중한 기억을 끄집어내는 대상이면 더욱 감동스러울 것이다.처음에는 누구지? 기억의 단서를 더듬다가 어딘가 낯이 익은 얼굴과 목소리, 이윽고 생각나는 맴도는 이름 하나...이런 과정을 거치며 찾아 온 우연은 구태어 상대에 대한 나의

외부 칼럼 |문학회,홍경미,수필,수상작 |

[ 제1회 애틀랜타 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상 수상작] 나의 교실은 무대

연극을 보면 배우가 할머니부터 살인자까지 수많은 역할을 무대에서 마음껏 보여주고 내려온다. 나는 매일 무대에서 살아가고 있다.“선생님 전 스파이더맨이 좋아요” “그래? 얍! 받아라 슝슝”“티라노 사우르스다 비켜라!”  “ 악~~ 공룡이다”하루에도 수십 번 교실에서 지구를 지키는 영웅도 되고 공룡도 되고 호랑이가 되었다 고양이로 변하는 종횡무진 나의 무대인 교실에서 우리 친구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며 살아가고 있다.우리반에 아이들은 정말 멋진 관객들이다. 조금은 어설픈 연기에도 박수와 환호 는 어떤 관객들보다 최고이며

외부 칼럼 |문학상,배혜정,수필,우수상,수상 |

[제1회 애틀랜타 문학상 시부문 가작 수상작 #3] 옹달샘 (문호리 가는길)

아버지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에는 옹달샘이 있어요구불구불 열려있는 산속길 옹달샘에 둥그런 달빛이 '퐁당' 하고 빠져있어요우리는 그 달빛을 함께 마셔요여름 밤에는 시원하고 겨울 밤에는 따듯했지요옹달샘이 거기 있어서 목이 마른건지내가 목이 말라서 옹달샘이 거기 있어준건지우리는 항상 그곳에서 쉬어가요나 홀로 아버지의 아버지를 만나러 옹달샘에 가요옹달샘의 달빛은 그대로인데그해 겨울의 옹달샘은 너무나 차가워요그 차가움이 가슴 한복판을 시리게 만들어요겨울 바람이 나를 뚫고 지나가요나는 그만 산등성으로 올라간 겨울

생활·문화 |문학상,가작,수상작,옹달샘,최혜신,문학회 |

[제1회 애틀랜타 문학상 시부문 가작 수상작 #2] 접시꽃 사랑

누구를 기다리며사방을 두리번거리시나요어디를 향해그리운 마음 층층이 쌓으셨나요거친 손등으로 태양 가리우고먼 하늘 바라보시는 마음, 애처롭습니다당신은 늘향기나는 삶보다 소박하게돌담 지키며 살아오셨지요정 메말라가는 세상족도리 위의 넘치는 사랑한없이 가슴을 적십니다머나먼 이국 땅당신 같은 사랑꽃 피었으나차마 바라볼 수 없어그리움만 가득 담아봅니다

생활·문화 |시,문학회,배형준 |

[ 제1회 애틀랜타 문학상 수필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겨울비

어둡고 차가운 하늘에서 흐르는 겨울비는 지상에 놓여져있는 것들에 닿으면서 여러가지 소리를 만든다. 높다란 나무가지에 툭 떨어진 것은 잔가지를 거쳐 땅에 닿기전에 한번 더, 나무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 덩쿨잎을 살짝 건드리며 맑은 소리를 내고는 바락에 쌓인 낙엽에 닿으며 둔한 소리를 낸다. 지붕을 향해 내리꽂히려다 키큰 소나무에 달린 커다란 솔방울을 만난 거슨 솔방을 적시고는 함께 그러나 다른 속도로 목표 지점에 닿는다. 그 빗소리는 둔중하고 무게감이 있는 소리로 지붕을 울린다. 어떤 빗줄기는 다행히 조그만 내에 다달아 조잘대며 흐르는

외부 칼럼 |문학회,이향숙,수필 |

[제1회 애틀랜타 문학상 시부문 가작 수상작 #1] 남의 동네

 초 여름에 이 동네로 이사 왔는데어느새 벌써 늦가을이다. 새로 이사 갈 그 동네는볼거리도 먹거리도 많은큰 도시라고 했다.배울 것도 많으니우물 안 개구리 신세면하라 했다. 비키니만 입고도부끄러움을 모르는 청춘들처럼그저 여름이기에혼자서도 보낼 수 있던 날 들이 가고 문득 둘러보니아직도 난 독방 수감자 신세낯설기만 한 이 동네의 가을이 더욱 쓸쓸하다. 열두 번에 두 번씩 계절은 갔고햇살도 우리 동네 햇살과 같고나무

생활·문화 |시,서성민,남의동네 |